“남구 백성들을 위해 쓰레기를 줍고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라!”

조선시대 법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활동했던 포도대장이 21일 삼산 및 바보사거리 디자인거리 일대 순찰을 시작,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21일 남구청에 따르면 삼산 및 바보사거리 디자인거리의 차별성을 두고 불법주정차와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을 감시하기 위해 포도대장 복장을 한 ‘전담관리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포도대장은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디자인거리에서 포도대장, 포졸, 카우보이 등의 복장을 갖추고 불법주·정차 단속과 환경정비업무를 책임진다.

또 거리를 처음 찾는 방문객을 안내하고 울산을 찾은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념 사진촬영을 하는 등 디자인거리의 명물로 활동할 계획이다.

최근 보행자를 위한 디자인거리에 불법주정차와 화분훼손 및 쓰레기 불법 투기 등 일부 시민들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거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되자 ‘전담관리요원’을 배치했다는 게 남구청의 설명이다.

이번 포도대장의 출현으로 불법 주정차, 불법 쓰레기 투기 등으로 홍역을 치르던 디자인거리의 질서가 바로잡히고 시민들의 명물로써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열 도시디자인과장은 “최근 디자인거리에 불법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이 거리를 전담해 순찰할 관리요원이 필요했다”며 “디자인거리에 맞게 강력한 단속보다는 계도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선시대 법을 집행하던 포도대장의 복장으로 전담관리요원을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자인거리의 홍보는 물론 남구와 울산을 알리는 거리의 명물로써 자리 잡게 할 계획”이라며 “향후 반응이 좋다면 포도대장 퍼포먼스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거리 문화 및 하나의 문화상품으로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