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좌수영어방놀이(어부춤, 아낙춤) 무대 작품화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엄옥자 예술감독과 오상아 안무자가 심혈을 기울여 영남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용단 제2회 정기공연 “영남춤에 돛을 달고 - 두번째 이야기”를 오는 5월 13일(목)-14일(금) 양일간 저녁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개최한다. 

영남 춤의 돛을 달고 ‘두 번째 이야기’로 마련되는 정기공연은 놀이.교방.야류.의식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하여 풍부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우리 몸짓의 흥과 신명을 만끽 할 수 있는 작품으로 꾸민다. 또 진주교방굿거리, 수영야류 등 지역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 지역 무용 컨텐츠 개발 및 무용 인프라 조성을 꾀하고자 한다.

 공연의 무대구성은 부산의 상징, 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무대세트와 시원한 파도소리 등의 음향효과를 이용하여 공연작품을 마치 3D의 입체적 화면으로 감상하는 듯한 감흥을 제공한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작품 속에 강하게 담아내는 진주교방굿거리춤,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어부춤, 아낙춤), 불모산영산재(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등을 영감.할미.소무.말뚝이의 여행으로 시작하여 관객들의 관심과 집중을 유도한다. 특히, 박등무(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보유자)명인과 석봉스님(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불모산 영산재 보유자)이 작품 지도에 참여한다.

 제2회 정기공연은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삶을 살아온 이들의 기쁨과 흥겨움을 공연물의 특성을 반영하여 새롭게 구성된 안무로 승화시킨 좌수영어방놀이 이외에 아름다운 여무의 춤사위, 질퍽한 민속춤의 내재된 멋, 승려들이 몸의 동작을 지어서 공양을 드리는 작법 등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춤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특히, 좌수영어방놀이(어부춤, 아낙춤)를 처음으로 무대 작품화하고, 불교의식 작법을 여무의 춤사위로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선보인다. 박등무 보유자는 2주일 동안 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통하여 ”무용단 단원들에게 전통의 춤 맥이 전수 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불모산 영산재(나비춤, 바라춤, 법고) 보유자인 석봉스님은 처음에 남자 춤인 영산재의 춤들을 여자단원들이 배울 수 있을지 나아가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승화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였으나 ”단원들의 적극적인 배움의 모습과 송글송글 맺히는 이마의 진실된 땀방울에 감동을 받았다“며,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 출연진에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엄옥자 예술감독을 비롯한 무용단 단원과 객원 30여명과 연주단 등 총 50여명이 참여한다. 영남 춤에 돛을 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지역 문화컨텐츠를 바탕으로 참신한 기획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어 제작된 작품으로 향후 국립부산국악원 대표작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하층 8,000원, 상층 6,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만22세 이하 청소년과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는 5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단체20인 이상은 20%할인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국립부산국원 (051-811-0040, www.ncktpab.go.kr)으로 하면 된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