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논·밭두렁 태우기 일제 단속에 나선다.

경남도는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씨 취급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기동단속을 실시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최근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적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며 영농철을 맞아 잡초 및 해충을 태워 농사 편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봄철 산불 주요 원인인 만큼 경남도와 시군 합동으로 6개조 23명의 기동 단속반을 편성, 운영키로 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산불 664건 가운데 입산자 실화가 257건(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산 폐기물 소각 162건(24%), 논·밭두렁 태우기 42건(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에는 농산 페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시간별로는 오후 1시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4월 17~18일, 24일~25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기동단속반은 ▲허가 없이 산림 또는 산림 인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토지에 불을 놓는 행위(과태료 50만원) ▲허가 없이 산림 또는 산림연접으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토지에 불을 가지고 들어가는 행위(과태료 30만원) ▲허가 없이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가는 행위(과태료 10만원)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 발생 원인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산불 실화자는 반드시 검거 사법처리함으로서 경각심을 일깨워 산불방지 분위기 확산에 노력할 것이다.

경남도는 산불 취약지역과 마을에 감시원 4,100여명의 담당 공무원을 지정, 배치하는 한편 도내 2~3개 시·군을 1개 권역으로 총 7개 권역(창원권, 진주권, 통영권, 김해권, 밀양권, 의령권, 하동권)에 임차헬기 배치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1,100명(시군당 40~50명)을 산불발생시 즉시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초동진화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들어 도민의 산불방지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로 산불 건수는 13일 현재 24건(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건(79.77㏊)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입산자 실화(38%) 등 대부분 인위적 원인에 의해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산불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도민의 동참과 신속한 신고가 요구되고 있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