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빈집이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어 지난달 석대천변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한데 이어 이 달 들어 반송3동의 폐.공가 5동을 철거했다.

최근 김길태 사건 이후 폐.공가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해운대구는 서둘러 사업에 착수했다.

반여.반송지역은 폐.공가가 밀집해 있어 슬럼화와 우범화 우려가 높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이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2월 부산시 도시정비 기금 100억원 중 절반인 50억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반송3동 영산대학교 앞(250-1627번지)의 2,200㎡에 이르는 35동의 건물이 사라지며 반여2.3동은 주민들로부터 주택매입신청을 받아 20동의 낡고 지저분한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정비된 지역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쌈지공원과 주차장을 만든다.

이번 사업으로 열악한 반여.반송지역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돼 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여.반송지역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반에 부산역 일원의 철거민들을 집단적으로 이주시킨 정책이주지역으로 도시기반시설의 정비와 확충 없이 개발됐다.

90년대 초반부터 시행된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과도한 인구밀도, 열악한 주거환경, 교통난 등 수많은 도시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사업으로 주거복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참조, 해운대구는 반여.반송 정책이주지 내 폐.공가를 철거해 범죄를 예방하는 한편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4월 14일 반송3동 공가 철거모습, 아래는 대상지 전경)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