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의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울산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시장경영진흥원의 전국 ‘전통시장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 울산의 경우 시장 주변 배후 인구수와 유동인구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시장 매력도 및 시장 활성화 수준이 전국 최고로 조사 되었으며,

울산시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시장의 상인,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09. 12 ~ ’10. 1월)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은 상인 응답자 182명 중 115명(63%)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수’는 상인 응답자 200명 중 122명(61%)이 늘어났다고 말했으며 ‘소비자’는 응답자 489명 중 342명(70%)이 전통시장을 찾기 쉬워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통시장은 2010년 3월말 현재 44개(등록 30개, 인정 10개, 무등록 4개)에 종사자는 약 6,900여명에 이른다.

< 2001년 이후 694억원 투입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박차>

울산시는 유통시장 개방, 국내 유통업체의 대형마트 진출 등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2009년까지 총 69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모두 32개 전통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적극 실시했다.

구․군별로는 중구는 ‘중앙전통시장’ 등 15개 시장, 남구는 ‘신정상가시장 등’ 8개 시장, 동구는 ‘동울산종합시장’ 등 5개 시장, 북구는 ‘호계공설시장’, 울주군은 ‘남창공설시장’ 등 3개 시장이다.

이들 시장 중 구역전시장(길이 213m), 신정상가시장(734m), 야음상가시장(300m), 수암상가시장(359m), 대송농수산물 시장(362m) 등 모두 16개 시장에 대해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성남프라자(146면), 전통골목시장(496면), 구역전시장(100면), 학성새벽시장(48면), 태화종합시장(56면) 등 모두 6개 시장에 대해 ‘주차장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장, 학성새벽시장, 구역전시장, 호계공설시장의 경우 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진입도로를 개설’했으며 중앙시장 등 18개 시장의 화장실 개보수, 건물도색 등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밖에 상인대학 운영, 고객센터 설치,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실시, 고객이벤트, 특가판매, 온누리 상품권 사용, 신용카드 취급 수수료 인하(1.6~1.9%) 및 카드가맹점 확대 등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겨냥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변화해가는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시장에 대한 상인들의 자구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지역 민방을 활용하여 매주 시장 홍보를 실시해 왔다

이렇게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손님들은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다시 활기가 넘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중앙상가 등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본격 추진>

울산시는 올해의 경우 총 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앙전통시장(일대)’등 8개 시장에 대해 아케이드 설치, 노후 화장실 개보수, 주차장 조성, CCTV 설치 등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정부로부터 지역 문화․관광을 접목한 문화관광형 지원 육성 시장으로 선정된 ‘울산중앙상가활성화구역’(‘09. 3월 선정, 중앙전통시장, 젊음의 거리 일대)과 ‘남창공설시장’(‘10. 3월 선정)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울산중앙상가활성화구역’은 총 83억원이 투입돼 울산읍성남문지복원(성남동 일원), 문화공원(2개소) 조성, 문화센터 건립(옥교동 일원), 오이소(문화)프로그램 개발, 자전거도로 기종점 설치 등의 사업이 올해 착수, 오는 2011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남창공설시장’은 지난 1916년 조성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5일장으로는 유일하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어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옹기제작 체험 공간, 고객만남의 광장 조성, 고객지원센터 조성, 스토리 텔링, 전통가축시장 풍경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상권활성화는 물론 관광인프라가 구축되어,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시장의 주인이라는 자세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며, 모든 경쟁력은 고객감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전통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훈훈한 정과 넘치는 인심을 가지고 손님을 맞이한다면 시설지원, 경영현대화 사업 등의 효과가 배가되어 상인들과 고객들의 웃음이 함께 묻어나는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