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민요 ‘아리랑’ 팔도순회 떠나보세!

정선 출발 상주 찍고, 울릉도 찍고, 제주도 찍고, 경상도 도착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부산·영남 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고 품격 높은 공연 레퍼토리 구축이라는 취지로 연주단 제2회 정기연주회 “부산아리랑”을 4월 15일(목)-16일(금) 양일간 저녁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개최한다.

 ‘아리랑’은 우리나라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를 가더라도 없는 곳이 없고, 누구나 한 곡 쯤은 부를 수 있는 노래,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지어 부르는 등 단순한 노래를 넘어, 나라와 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우리의 삶의 소리이다. 이러한 아리랑을 가지고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우리네 희노애락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본다.

 제2회 연주단 정기연주회 부산아리랑에서는 잘 알려진 아리랑을 제외하고 지역 어른들의 노랫말과 선율로 구전된 아리랑을 가지고 그들의 속내가 자연스럽게 담겨있는 미적 특징을 찾아 다시금 ‘그때 그 노래’ 아리랑을 재발견한다. 이에 구전으로 전해오던 아리랑을 작사한 지역의 여러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또 ‘아리랑 화가'로 불릴만큼 아리랑을 조형언어로 만들어 내는데 정열을 쏟는 김 정 화가의 작품 ’부산아리랑‘을 기증받아 팸플릿 등 홍보물 표지로 장식했다. 본 공연에서는 부산이 가진 역동성을 소리, 음율에 담아 그림으로 시각화시켜 국악의 깊은 향기가 느껴지게 하는 작품 ‘부산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다.

 공연구성은 관현악, 협연, 전통방식 그대로 노래와 반주가 함께한다. 관현악 ‘아리랑’은 새롭게 박위철(한국음악학 박사, 중앙대학교 강사) 선생의 편곡으로, 협주곡 ‘아랑의 꿈’은 기존 25현 가야금 곡에서 확대 편성하여 ‘25현 가야금, 해금과 단소’라는 독특한 악기 구성으로 협연한다. 또 전통방식의 진행으로 전국에 구전으로 또는 가사로 전해오던 아리랑과 흔히 접할 수 없던 아리랑을 구수한 노래와 함께 하는 ‘한반도 아리랑 순회’로 팔도여행을 떠난다. 아리랑의 본고장 정선에서 출발하여 경상도 상주로, 우리나라 섬 울릉도와 제주도를 거쳐 해주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곳 경상도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다. 이 외에도 황의종(부산대학교 교수) 위촉·초연인 현악중주로 들려주는 ‘아리랑을 위한 絃의 노래’, 관현악의 째즈 풍으로 들려주는 신명나는 ‘아리랑 메들리’, 작곡자 김만석(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선생과 윤소희(음악인류학 박사, 부산대 강사) 선생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쉽고 흥겨운 우리지역의 ‘다대포 아리랑’, ‘동래아리랑’(작사/정연구_동래문화원 고문, 한국문화원연합회 부산광역시 고문), ‘금정아리랑’(작사/김세종_한국음악학 박사, 전남대학교 겸임교수), ‘부산아리랑’(작사/손성렬_지리산고등학교)을 다같이 따라 부르며 아리랑의 마력에 흠뻑 빠져보자.

 출연진에는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이정필 예술감독을 비롯한 50여명의 연주단원이 참여한다. 본 공연을 통해 전통의 계승 및 창작과 발전이라는 우리음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아리랑과 지역 아리랑의 창작 및 재발견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다.

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S석,A석 8,000원, B석 6,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만22세 이하 청소년과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는 5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단체20인 이상은 20%할인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국립부산국원 (051-811-0040, www.ncktpab.go.kr)으로 하면 된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