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토요신명무대 “우리소리 우리춤” 새롭게 구성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2009년 5월부터 개최하여 부산시민의 주말문화를 이끌어가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토요신명무대를 오는 2010년 3월부터 사계절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개최한다.

 봄(3월~5월), 여름(6월~8월), 가을(9월~11월), 겨울(12월~2월)로 나누어 계절이 가지고 있는 색채를 악.가.무(樂歌舞)에 입혀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한국의 미를 선보인다.

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봄날, 따스한 햇살의 아지랑이 같은 작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주 3월 6일(토) 오후3시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갖는 토요신명무대 감상곡목은 ‘가인전목단’, 가야금병창 ‘내고향의 봄’‘꽃이 피었네’, 대금과 구음시나위, 통영교방진춤, 18현 가야금 2중주 ‘춘설’, 동부민요 ‘밀양아리랑’‘진주난봉가’‘상주모심기노래’, ‘풍류 장구춤’, 사물놀이 등 8작품을 선보인다. 봄을 주제로 한 음악과 춤들로 연주자들의 숨소리까지 들으며 사랑방에 앉아 옛 풍류를 느끼듯 눈과 귀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본 공연은 시민들의 다양한 국악감상 기회제공을 위해 쉽고 편안하게 음악과 춤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또 일반인 및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팸플릿도 일문, 영문, 중문으로 비치해 놓고 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영남 전통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토요신명무대가 2010년 새롭게 구성된 사계절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을 친숙하게 느끼며 생활속에서 향유할 신명나는 주말을 약속한다.

 공연관람은 전석 6,000원이며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국악문화학교 수강생, 국내거주 외국인,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과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활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공연내용 설명

<공연내용>

▶ 가인전목단

가인전목단은 ‘화준’이라 불리는 화병을 가운데 두고, ‘아름다운 여인이 목단 꽃을 꺾는다’는 뜻으로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궁중무용이다. 목단(모란)꽃은 송이가 크고 탐스러워서 꽃 중에 으뜸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꽃과 무용수들의 우아한 춤사위가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장관을 이루는 춤이다.

▶ 가야금 병창 ‘내 고향의 봄’, ‘꽃이 피었네’

‘내 고향의 봄’, 꽃이 피었네‘는 신민요 풍으로 작곡된 가야금 병창 중 하나이다 농촌의 봄 풍경과 소박한 서정을 표현한 이 작품은 판소리나 단가 등에 비해 밝고 명랑한 악상으로 인기가 높다. 박귀희 가야금 병창곡집에서 발표되었으며, 가야금 병창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작품들이다.

▶ 대금과 구음시나위

구음시나위는 시나위 합주에 사람의 목소리가 악기 소리처럼 어울리는 곡이다. 구음(口音)이란, 말 그대로 ‘입소리’이다. 구음시나위는 일정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대에서 공연될 때는 피리·대금·해금·아쟁·가야금·거문고·징·장구 등의 악기와 함께 연주된다. 오늘은 대금과 구음의 2중주로 구성한다.

▶ 통영교방진춤

통영교방진춤은 중요무형무화재 제21호 승전무 보유자인 엄옥자 명무가 통영교방의 기녀 출신인 이국희에게 배운 진 춤을 바탕으로 하였다. 통영 승전무의 우아한 자태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기교를 바탕으로 영남지역에 흐르는 춤맥의 진수를 집대성하여 독창적인 춤사위로 엮었다. 흥과 멋, 태를 고루 갖춘 생명력이 넘치는 멋스러운 춤이다.

▶ 18현 가야금 2중주 ‘춘설’

가야금 독주 '춘설'은 이른 봄, 눈 내리는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연상케 하는 곡으로 각각의 분위기를 가야금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조용한 아침은 맑고 고요한 선율로, 평화로움은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로 시작해 화려한 가락으로 발전된다. 신비로움은 속삭이는 가야금 소리들이 흩날리는 눈발을 연상케 하고, 익살스러움은 반복되는 상쾌한 선율이 아이들의 겨울 놀이를 연상시킨다. 신명은 박자가 한층 빨라지면서 절정을 이룬다. 오늘은 2중주로 연주한다.

▶ 동부민요 ‘밀양아리랑’, ‘진주난봉가’, ‘상주모심기노래’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도·함경도·경상도 지방의 민요들을 말한다. 강원도나 함경도의 민요는 탄식이나 애원조의 노래가 많고, 경상도의 민요는 꿋꿋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세마치장단이나 자진모리장단 등 비교적 빠른 장단이 많이 사용된다. 가락에 굴곡이 대체로 심한 편이며, 창법도 메나리조의 씩씩한 느낌을 주는 등, 동부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특색이 음악에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풍류 장구춤

장구춤은 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치면서 추는 여자들의 춤으로, 원래는 풍물굿 중 독주를 맡은 설장구에서 파생된 것이다. 무용가 최승희가 1930년대부터 추기 시작하면서 한국 춤으로 정착하였다. 대개 혼자서 추지만 무대에 따라 여럿이 출 때도 있는데, 장구춤은 장구 연주와 춤사위에 있어서 실력을 지녀야 출 수 있는 춤이다.

▶ 사물놀이

사물놀이는 꽹과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악기로 편성한 타악기 곡이다. 꽹과리의 솟구치는 힘과 장구의 세련된 멋, 북의 질박한 맛,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징의 은은한 흥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특유의 역동성을 표출해낸다. 느리고 빠른 장단과 다양한 리듬을 구사하며 긴장과 이완의 가락들을 난숙하게 몰아가는 속에 꽹과리와 꽹과리가 서로 가락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대목에서 사물놀이의 절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