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울산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며 전력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동구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잇는 ‘내복입기 운동’이 동절기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 12월말 동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불시에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475명 가운데 43%인 204명이 내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겨울들어 내복을 새로 구입한 직원은 165명이며, 이번 겨울들어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내복을 선물했다는 직원도 50명이나 됐다.

또, 남목2동 주민자치위원회 외 2개 단체에서도 독거노인등 어려운 이웃에게 내복을 구입 전달하는 등 내복입기 운동에 동참하기도 하였다.

동구청은 그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복착용의 장점 등을 교육했으며, 연말연시 선물로 내복선물하기 운동 등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동구청 청사 실내적정온도를 기존의 22도에서 19도로 낮추고 하루 8시간 난방을 하던 것을 하루 6시간으로 단축 가동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개인 난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내복을 착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올 겨울이 더 추운데도 불구하고, 2009년 11~12월 2개월간 에너지 사용량 분석결과 전력은 203MWh로 2008년 동기 229MWh 사용량 대비 26MWh(11.4%)가 줄어들었으며, 도시가스(LNG) 사용량은 14.166㎦로서 2008년 동기 15.778㎦ 사용량보다 1.612㎦(10.2%) 가 줄었다.

동구청은 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내복입기 운동을 전 구민을 대상으로 확산하기로 하고, 동구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동구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 동구협의회, 동구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동구협의회 등 각 봉사단체에 내복입기 운동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어려운 이웃이나 독거노인 위문품으로 내복구입해 전달하는 등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이번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내복을 착용하면 체온이 3도 정도 올라가는 보온효과가 있으며, 내복을 착용하고 실내온도를 3도 내리면 가구당 연 평균 15만원, 국가적으로는 1조5천억원이 절감된다”며 “청사 에너지절약 10%절감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내복입기 운동을 범구민 운동으로 확산하여 에너지 절약 생활화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