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방어진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 '슬도'를 해상소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2010년 경인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동구청은 오는 2010년 1월6일 오후 2시 동구 방어동 2-3번지 슬도 북 방파제 입구에서 정천석 동구청장과 박학천 동구의회 의장 등 내빈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슬도소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는다.

동구청은 총 사업비 26억6천만원을 들여 오는 2011년 2월까지 슬도에 음수대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방어진 성끝마을과 슬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43m, 폭 6m 다리를 만들어 고래 조형물을 장식하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슬도를 동구의 새로운 해안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지난 2008년 국비를 확보한데 이어 2009년 9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구의 소중한 해양연안 관광자원인 슬도를 자연환경을 잘 보존한 해상소공원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색다른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도는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구멍 뚫린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 '슬(瑟:거문고)도' 라고 불리며 지리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3,083㎡ 면적에 무인등대인 '슬도등대'가 들어서 있고 대왕암공원과 송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광 때문에 사진촬영 등을 위해 찾는 사람이 적지 않으며, 슬도와 육지(방어진 성끝마을)를 연결하는 방파제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