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기능 저하와 악취 등으로 버림받던 여천천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변모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남구청은 여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2시 남구 달동 소정교 송수펌프장 인근에서 통수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통수식은 명촌대교 부근에서 끌어올린 하천표류수를 5km 관로를 통해 남구 달동 소정교 송수펌프장까지 끌어 올린 뒤 이를 여천천으로 흘려보내는 과정을 시험가동하기 위함이다.

이날 김두겸 남구청장은 통수식에 참석, 그 동안 사업과정 등을 보고 받은 뒤 현장을 둘러보고 취수장과 송수펌프장 등에 대한 이상유무 등을 점검했다.

이제껏 여천천은 울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이었지만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 및 오염물질의 장기간 퇴적으로 인해 하류구간은 유속저하에 따른 치수기능 저하와 악취발생 및 유해곤충 서식 등 하천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남구청은 이에 따라 여천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7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구 동천과 태화강 합류지점인 명촌대교 부근에서 하루 평균 8만톤의 하천표류수를 끌어올려 여천천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2008년 취수시설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 명촌대교 부근에 태화강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취수펌프를 설치하고 5km구간, 직경 800mm 송수관로를 매설해 취수한 하천표류수를 남구 신정동 소정교와 도산교, 유화교 등 3개소에서 여천천으로 방류시킬 계획이다.

특히 방류지점 3개소 인근에는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광장과 벽천, 음악분수 등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버림받던 여천천이 남구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될 전망이다.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여천천은 당초 목표인 내년 3월 내 공사를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천천변에는 광장과 벽천 외에도 카페와 산책로, 징검다리 등 문화와 체육, 예술적인 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2010년 3월이면 맑아진 여천천, 낭만적인 여천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천 본래의 기능인 취수기능은 물론 친수공간과 더불어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를 충분히 맞춰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