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규격화된 포장마차 등장…새로운 명물거리로

가격정찰제·업주등록제·점용료 부과로 떳떳하게 영업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 인근에 또 하나의 명물거리가 될 ‘노점시범거리’가 조성됐다. 낡고 오래된 포장마차들이 세련된 디자인의 규격화된 포장마차로 모두 교체되고 포장마차의 본체를 덮고 있는 포장도 3가지 색상으로 화려하게 바뀌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노점 시범거리가 조성된 곳은 롯데백화점 동측·남측 이면도로 370m 구간. 부산진구는 이 구간의 노점상 60곳과 상품진열대 5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노점시범거리 사업을 펼쳤다.

우선 지난 2008년 1월부터 여러 차례 노점상 대표와 간담회, 서울 등의 노점 시범거리 벤치마킹, 기관 간담회, 업주 설명회, 부산시 예산 요청, 노점시범거리 조성계획 수립 및 변경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만들었다.

이어 2009년 2월 상․하수도, 전기, 조명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실용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의 포장마차 제작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2009년 3월부터는 업주와 협의해 노점 시간제 영업 및 업주 등록제, 도로점용료 징수 등 노점 운영방안도 확정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12월 22일부터 최종 선정된 포장마차가 노점시범거리에 설치된다. 이 포장마차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본체에 가스 등 음식 조리시설과 진열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조립이 간편하도록 실용적인 기능이 포함돼 있다.

포장마차의 면적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없게 포장까지 했을 때 폭 2.5m, 길이 3.5m를 넘지 않도록 규격화했다. 포장의 색상은 주류와 음식 등 판매유형에 따라 빨강, 주홍, 노랑 줄무늬로 디자인된 3가지로 통일됐다.

포장마차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제한했고 가격표시제를 시행하는 한편 1회용장갑과 위생복, 위생모 등을 착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업주 등록제를 실시해 노점에 업주의 명찰을 부착토록 하고 노점의 매매, 임대도 금지하기로 업주와 협의했다.

부산진구는 정기적인 실태조사 결과 매매나 임대 등 협약사항을 위반한 업주에 대해서는 영업을 금지한다. 이와 함께 노점등록제를 시행해 업주에게 도로점용허가를 받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점용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