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파고들어 움추린채 종종걸음으로 거리를 걷는 바쁜 행인들.

지하철 계단을 바쁘게 내려와 지하철 게이트로 다가서는 순간 어디선가 귀에 익은 멜로디에 발걸음을 멈춘다.

차가운 몸과 마음을 휘감는 음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많은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상기된 표정으로 음악에 흠뻑 젖어있다.

가요 사랑이여, 경음악 진주조개잡이에서 케롤송까지 다양한 레파토리에 놀라고 연주하는 분들의 나이에 다시 한 번 더 놀란다.

연제문화원(원장 김영웅) 어르신 문화학교 취미교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희망의 은빛 예술단」송년 연주회는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음악에 대한 정열에 세월을 잊은 듯 연주에 몰입하고 있는 멋진 인생. 전문 연주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연주솜씨에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지원을 받은 연제문화원에서 올 6월부터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해 지난 9월 11일［나이없는 날］에는 거리문화의 중심지인 대학로에서 연주회를 가져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유태경(70) 외 14명의 어르신들은 박성은 ･ 이웅희 강사 지도로 입술이 부르트도록 연습해 멋진 화음으로 노년의 아름다움을 연주로 들려주는 어르신들의 모습.

연제구문화원「희망의 은빛 예술단원」들의 활기찬 연주가 많은 이들에게 저무는 한 해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 희망의 은빛 예술단 송년음악회 □

○ 일 시 : 2009년 12월 19일(토) 저녁 6시 ～ 7시

○ 장 소 : 지하철 연산동 만남의 광장

○ 곡 목 : 행복이란, 부산갈매기, 사랑이여, 돌아와요 부산항, 진주조개잡이, 캐롤 등

○ 주 최 : 연제문화원(문화학교 취미교실 섹소폰 동아리)

○ 연 주 :「희망의 은빛 예술단」유태경외 14명

문의: 연제구청 문화공보과 김영호 665-4072, 연제문화원/759-3113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