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그룹 나비야의‘눈 내리는 날의 일기’콘서트

 2001년 창단한 음악그룹 나비야는 자연을 음악적 소재로 삼아 순수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으로 단순히 ‘섞임’의 퓨전이 아닌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어 음악의 하나됨을 시도하고 있는 단체이다.

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 눈 내리는 날의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친숙한 캐럴을 새롭게 편곡하여 눈 내린 날의 하루를 일기로 써 내려가듯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이미지 영상과 함께 콘서트를 연다. 연주곡목으로는 Fill in Autumn(이정면 곡), 초겨울 새벽녘(최동규 곡), 맑은 햇살 아래 나비를 쫓는 똥강아지(윤대영 곡), 눈 내리는 날의 일기(원재규 곡), 열린 창밖의 풍경(원재규 곡), 산비(윤대영 곡), 북치는 소년(최동규 곡), 옹기종기(원재규 곡), 내 마음 속의 어린왕자(윤대영 곡), 달 그리기(최동규 곡) 등 10곡을 선보이며 특히, 북치는 소년(최동규 곡)은 초연곡이다. 마지막은 다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며 캐럴을 부르며 훈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자연의 소리와 실험적이고 새로운 창작음악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산소와 같은 맑고, 활력이 넘치는 음악을 제공하고자 뭉친 젊은 국악인들로, 출연에는 대표 나혜경(국악타악)을 비롯하여 김정기(가야금), 권유정(대금,소금), 이현아(피리,태평소), 이훈(첼로), 전병우(드럼), 최동규(건반악기), 안치돈(노래)의 8인이 참여한다.

□ 거문고팩토리의‘거문고 마음에 닿다’

 거문고팩토리(Geomungo-Factory)는 ‘거문고’로 무엇이든지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로 뭉쳐 거문고의 매력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젊은 창작 집단이다. 기존의 거문고를 새롭게 변형한 ‘거문고팩토리’만의 다양한 음악세계와 거문고의 특성을 살린 거문고앙상블 음악을 만들고 있는 단체이다.

 거문고팩토리가 만든 악기에는 미니거문고 ‘담현금(擔玄琴)’, 첼로거문고, 실로폰 거문고, 전자 담현금 등이 있다. 미니 거문고 ‘담현금은 기존 전통 거문고의 길이를 줄여 만들었다. 한문의 ‘멜 담(擔)’을 사용하여 담현금이라 부른다. 전통 거문고는 전체 길이가 대략 150cm이며 명주실로 만든 현을 사용하는데, 전체 길이를 106cm 정도로 줄였으며 나일론으로 만든 현으로 바꿔 얹어 술대로 연주할 때 소리의 울림이 더욱 지속된다. 또한 악기를 메고 연주할 수 있어 연주와 동시에 움직임의 표현이 자유롭다. 첼로 거문고는 담현금을 세로로 세워 활대로 줄을 긁어 소리 내어 첼로 거문고라 부른다. 이 악기는 첼로보다 낮은 음역의 악기인 콘트라베이스에서도 저음역대의 음을 소리 낼 수 있다. 실로폰 거문고는 거문고가 가진 소리의 장중함이나 무거움 외에 맑고 신비함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거문고 본연의 소리를 가장 잘 전달하는 술대를 양 손에 들고 현을 치며 소리내고, 술대와 다른 도구를 사용한 하모닉스주법을 통하여 굉장히 맑고 울림이 깊은 소리를 낼 수 있다. 전자 담현금은 거문고가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를 보다 넓히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 연주곡목은 환유, 정중동, 거문고&탱고, 일랑일랑, 나무꿈 , 별금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지리라리루, 자유로운 새에게 등 9곡을 선사한다. 특히 거문고로 연주하는 4/4박자 춤곡 ‘거문고&탱고’, 거문고의 하모닉스(Harmonics) 주법을 도입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Nutcracker Suite "Dance of the Sugarplum Fairy"를 차용해서 만든 실로폰 거문고 곡 ‘별금자’,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갈망과 그리움의 정서를 거문고음악과 노랫말로 표현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파룰로 코엘료의 ‘11분’의 내용을 각색하여 거문고음악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새에게’ 등 거문고를 개량한 악기 연주는 또 다른 거문고 소리의 멋을 느낄 수 있다.

 출연에는 거문고팩토리 유미영, 이정석, 정인령, 김근애, 김영진(기획)과 김선아(가야금), 윤지양(안무)이 참여하였다. 거문고에 대한 깊은 탐구를 기반으로 삼아, 무한도전의 실험정신으로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거문고팩토리의 개량악기 소리가 궁금하다.

□ 국악그룹 아비오의‘古 . GO . 告 : 옛날로 돌아가 안부를 묻다’

 아비오는 2007년 12월 결성된 실내악단으로 나 아(我), 날 비(飛), 즐거워할 오(娛)를 써서 ‘스스로 음악속에서 즐거이 날아보자’는 의미를 가진 단체로 한국적인 느낌과 전통의 색깔은 고수하면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작곡, 연주하고 있다. 2008년 <제1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입상, <2008 국악창작곡개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입상, 2009년 <제1회 아트밸리 국악 실내악 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 젊고 실력을 겸비한 국악단체이다.

 연주곡목은 ‘2009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입상한 아비오의 대표적인 자작곡 ‘낭객’을 비롯하여 <느낌, 극락같은> 연극의 배경음악이 되었던 ‘느낌, 극락같은’, 애절한 해금 선율의 ‘바람이 그림에게 들려주는 노래’, 국악적 선율에 가요적 요소를 가미한 ‘상사화’, 시나위의 기본 굿거리장단에 4박을 섞어 현대시나위를 만들어 본 ‘야상풍류’, 경기민요 창부타령과 농악의 능계가락을 슬로우락 비트에 접목한 ‘훨훨’, 경기민요 <풍년가>를 테마로 작곡한 ‘노란가을’, 80‘90’ 명곡들을 모아 아비오만의 느낌으로 편곡한 ‘古.GO.告 (고.고.고)’ 등 8곡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古.GO.告 (고.고.고)’ 는 2009년의 끝자락에서 옛 추억을 더듬어보고 다가올 2010년을 새롭게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아비오가 특별히 준비한 곡이다.

 출연은 윤승환(타악), 김성겸(피리), 김은경(대금), 김나영(해금), 조영아(가야금), 김지혜(보컬), 이종현(Guitar), 송다솔(거문고), 박재현(타악), 차민영(건반) 등 다양한 시도와 창의적인 발상으로 한국음악의 Crossover 장르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독창적인 연주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 12월 화요공감무대의 퓨전국악과 함께 훈훈한 송년을 맞이하기 바라며, 공연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홈페이지 예매 및 소극장 매표소에서 구입가능하다.

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