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휠체어 타고 황령산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시작지점은 남구 대연동 부산혜남학교 운동장 뒤편이다.

부산 남구청(구청장 이종철)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황령산장애인데크 등산로 조성을 지난 10월 완료하여 장애인과 노약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구는 총 사업비 4억6,600여만원으로 대연동 혜남학교 뒤에서 황령산자락에 이르는 총연장 382m 구간에 서로 교행이 가능한 너비 1.94m 규모의 장애인용 등산로 데크 설치를 완료하였다.

준공식은 오는 27일(금) 오후4시 이종철구청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김무성.김정훈국회의원, 시.구의원, 혜남학교장, 장애인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혜남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장애인 데크 등산로는 나무판자를 깔고 난간을 설치해 완만한 경사로를 유지해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산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등산로 곳곳에는 휠체어가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피양데크 8개소와 조망을 겸한 쉴 수 있는 휴게데크 2개소가 마련되었다.

경사가 있는 구간에는 최대한 경사를 극복하고자 적정한 거리를 두고 참(站 : 일정 높이에 이르면 안전 등을 위해 바닥을 편평하게 만든 곳)을 설치하였고, 난간에는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안전을 고려한 손잡이를 높이별로 2줄로 시공하였다.

시설물이 위치한 곳은 기존 학교의 등산로를 활용하였으며, 데크가 끝나는 부분에는 바로 산에 오를 수 있도록 평평한 산 중턱과 연결되도록 하여 산에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자연훼손도 거의 하지 않았다.

장애인 등산로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휴양림 등에 몇 군데 있으나, 지자체가 직접 주체가 되어 조성한 곳은 부산 남구가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휴양림 등에 설치된 장애인 탐방로와는 달리, 도심 주택가에 위치하여 이용 접근성이 뛰어 난 것이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다. 이 곳은 혜남학교와 혜성학교 그리고 구화학교 등 장애인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있어 이들 장애인 학생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휴양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재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어 더욱 더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물론 이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도 개방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그 동안 휠체어장애인이 산에 오르는 일은 먼 꿈과 같은 얘기였지만, 이제 이들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되어 남구에 약 13,000여명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장애인들까지도 남구 황령산을 찾아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