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강경수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새해 군정의 운영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군민 여러분, 기억을 돌이켜보니 올해로 12년째 군정을 맡고 있는 중이며, 이 자리가 군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는 마지막 자리이기도 합니다.

시정연설을 준비하면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 만큼 가슴 벅차기도 했고, 아쉬웠던 순간의 기억도 되살아나 조금 더 노력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기장은 내실있게 성장하여 왔고, 군민 의식 또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발전과 성장의 변화과정에서 어느 한 순간도 군민과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없이 이루어진 것이 없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각별한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기억하시듯이 민선 2기 군정이 출범할 98년 7월 당시는 IMF로 인해 군민의 생활환경이 불안한 상태였고,

지역사회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도시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이 매우 빈약한 실정이었습니다.

당시 군의회에서는 부족한 예산임에도 지역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군정계획에 흔쾌히 협조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군민은 수십 년 동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그린벨트 재조정을 위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군민과 의회의 확고한 성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군민 생활안정을 도모하면서 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협조해 주셨기에 군수는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기장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면적의 86%에 육박하던 그린벨트는 2002년 상반기에 재조정되었고, ‘95년에 314억 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가파르게 증가하여 올해는 3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재정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도로건설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수 있었고, 지역경제는 물론 군민 생활안정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여 년간 인구는 98년 12월 기준 74,825명에서 2009년 10월 현재 87,820명으로 늘었고, 사업체수는 4,818개에서 5,836개로, 상수도 보급률은 42%에서 93%로 확대되었으며,

주택보급률은 91.4%에서 115.3%, 도로포장은

112㎞에서 174㎞, 공무원 수는 414명에서 48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군의회와 군민의 협조와 성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 군수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큰 힘이 되어 주신 군민과 강경수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군민과 의원 여러분,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군수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09년 군정은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튼실한 지역경제와 군민의 생활안정을 기본으로 하는 복지정책을 마련하고,

‘기장 비전 2020’의 실현을 위한 세부실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각고의 노력을 쏟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못했습니다.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여 우리 사회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고,

특히 신종플루가 재확산되면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의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었고, 사회 전반이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월과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노인한마당축제와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으며, 국제 유가상승, 자유무역협정 추진,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국내 경제의 위축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군은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먼저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은 42개 사업 중 18건이 추진 중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44만 4천 806㎡ 부지 위에 총사업비 1천274억원이 투입되는 월드컵 빌리지와 나비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지난 6월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2011년 완공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은 물론,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관내 여러 공공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장군 도시관리공단이 지난 7월에 개청식을 가졌습니다.

조례가 제정.공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의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기장도예촌, 월드컵 빌리지 등 관리해야 될 더 많은 공공시설물이 들어설 것이며, 군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육도시로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우리 군이 캐나다 교사를 초청하여 여름 영어캠프를 열었습니다.

뜻 깊었던 것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우리 군이 시도했다는 것이고, 모범적인 선례가 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특기할 사항은 교사선발과 캠프운영 전반을 욕리전 교육청과 현지 교사들이 진행하였고, 무보수로 참여했으며, 최근 캐나다 내 이민자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학습기법을 도입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부산시내 영어교사까지 연수를 받아 특수 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되었던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안읍 기룡리 일원 917,690㎡ 부지에 930억원이 투입될 기장도예촌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고,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교육의 산실이 될 기장문화예절학교가 지난 9월 준공과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문화예절분야에 특화된 전국 최초의 청소년 수련시설인 만큼 부산.울산.경남권은 물론 전국에서 한학과 전통예절, 인성교육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안지방산업단지는 12월 공사 완공을 목표로 공정율 90%, 분양율 97% 이상을 보이고 있고, 착공한 기업도 1개소 있습니다. 정관산업단지와 향후 조성될 다른 산업단지와 함께 지역경제를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정관신도시 입주자와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에 큰 불편을 주었던 정관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지난 10월에 전 구간 개통되었습니다.

도심지 진입까지 30분 이상 단축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입주민들의 출․퇴근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신도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안～동면간 연결도로 사업도 마무리 단계인 만큼 정관은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과 의원 여러분!

우리 군은 기장을 국제적인 의료.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가속기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2006년 3월 장안읍 좌동리 2만2천여 평 부지에 300병상의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기공식을 가진 바 있고,

사업 도중 경제위기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환율변동으로 자칫 반쪽짜리 의학원이 될 염려도 있었지만,

국비지원 등을 통해 조기에 수습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특히 중입자 가속기 유치를 위한 군민의 의지와 열정은 그야말로 지성이면 감천할 정도였습니다.

군민의 염원이 집중된 사업인 만큼 단체장직을 걸고 정부와의 협상에 나섰고, KDI 용역의 부당함과

불합리성에 항의하며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군민 모두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지난 11월 6일 KDI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1차 발표됨으로써

국회에서 예산 심의.의결되면 중입자 가속기는 기장에 유치가 확정되어 2015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유치가 확정되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군민과 의원 여러분, 이제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있습니다.

민선 5기로 연결되는 시기인 만큼 새로 취임할 단체장에게 부담이 되는 어떤 사업이나 정책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2010년도 군정을 수립하면서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계속사업 마무리에 노력하고 군정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필요한 역점사업과 ‘기장 비전 2020’의 실천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군정을 6대 분야 역점시책으로 정리하면서 중점사업은 ‘비전 2020 3대 프로젝트'6대 핵심전략’으로 강조했습니다.

‘비전 2020 3대 프로젝트'6대 핵심전략’은 그야말로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조상님들이 대대로 기장에 뼈를 묻으며 우리 고장을 가꾸어 오셨듯이,

우리 또한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며 기장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마련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핵의학, 과학, 문화.관광 콤플렉스 등 3대 프로젝트와 이를 실현할 6대 핵심 전략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중입자 가속기, 동남권 국립부산과학관, 나비생태공원, 월드컵 빌리지, 기장도예촌은 제 임기 마지막까지 핵심사업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내년도 군정방향을 6대 분야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비전 2020 장기발전 기반강화입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 가면 현지인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한국이 국민소득 2만 불에 이를 만큼 성공한 나라이고, 한국 사람은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역량이 뛰어나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반세기만에 반도체, 전자, 철강, 자동차, 선박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산업을 확보할 만큼 고도산업국가로 변했습니다.

이와 같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군수는 군민이 행복하고 기장이 살맛나는 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군민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생활안정을 넉넉하게 담보할 만큼의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살림살이가 골고루 나아진다는 생각과 직장을 잃더라도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군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산업단지 조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미 확보된 정관산단과 농공단지, 장안산단, 기룡1산단 등 287만㎡를 비롯하여

명례산업단지와 기룡2산업단지, 기장대우산업단지 등 199만㎡도 조성될 것이며, 67만㎡ 규모의 일광산업단지도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업과 같은 3차 산업이 주력산업으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월드컵 빌리지와 나비생태공원은 2011년까지 완공될 것이며, 기장도예촌 또한 기장을 도자문화의 중심도시로 바꾸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경제의 중심이 될 이 사업들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겸비되어야 합니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장안～동면간 연결도로와 장안산업단지 진입로, 기장～장안간 도로는 물론,

더디게 진행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대변-죽성교차로간 도로개설 등 70건의 도로건설 사업을 비롯해서 하수, 하천, 지역개발, 농업기반 등 170여건의 건설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입니다.

다음은 앞서 말씀드린 3대 프로젝트.6대 핵심전략이기도 한 동남권 과학기술 거점도시 조성입니다.

군수가 이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기장이 과학산업의 특구가 되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 가속기 연구센터를 핵심으로 하는 핵의학 연구단지와 동남권 국립부산과학관 등 8개 사업이 연관된 과학.문화 여가시설, 국립 노화종합연구원 등 미래형 노인복지 복합단지 사업에도 군의회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특히 중입자 가속기는 개념설계와 기술설계를 거쳐 2012년 착공하면 2015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복지도시 기장 구현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염두에 둘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람이 곧 자산이고 경쟁력의 전부인 사회입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번영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좋은 기술과 풍부한 지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회를 발전시켜 왔고, 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모두 사람입니다. 우리 아이들, 특히 청소년에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올해 여름 영어캠프가 큰 성공을 거두었듯이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계속 구축하겠습니다.

캐나다 교사 초청 여름 영어캠프, 해외어학연수 등 5대 분야 영어특성화사업과

교육특구 추진, 교육여건 개선 등 학교지원을 확대하여 인재양성은 물론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님의 염려와 교육경비 부담을 줄여나가겠습니다.

청소년 복지와 문화, 재능계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일지라도 타고난 능력을 찾고 발전시킬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책임은 행정에 있습니다.

청소년 예술단체 국제교류를 지원하고 기장-무주간 청소년 교류 지원 등 5대 분야 청소년 복지증진사업을 마련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군수의 생각입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보육 지원을 위해 출산지원금 등 저출산 대응 정책과 건강한 아동육성과 같은 3대 분야 10개 사업을 마련했고,

여성 권익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발전기금 조성과 같은 3대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여성과 보육분야는 가능한 멀리 내다보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지네트워크 등 4대 사업과 시니어클럽 운영 지원 등 5대 분야 등의 노인복지정책도 멀리 보면서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보육과 여성분야에 대한 정책에서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난 ‘97년 이후 지금까지 부산지역

출산율이 전국 최하위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보건행정 내실화를 통한 건강한 도시를 구현하고자 가족 보건사업,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등 5대 분야를 선정하고 금연사업, 임산부와 영유아 영양플러스 등 각종 개별사업을 준비했습니다만,

건강은 제3자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건강의 주체는 병원이나 보건소,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라 건강을 희망하는 군민 자신입니다.

치료보다는 예방을 위해 여러 사업을 마련했고,

필요하다면 그 범위를 더 확대할 것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건강 증진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다음은 향토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입니다.

농․어촌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내년에도 농․수산분야 101종의 사업에 214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 중인 FTA 체제 아래에서

농․어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건은 경쟁력입니다. 소득보전을 위한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기장다운 관광자원 개발과 육성 노력은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나비생태공원과 월드컵 빌리지, 기장도예촌은 정상 추진 중인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조선시대 군관용 관아였던 장관청은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2011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며, 기장읍성과 죽성리일원 문화재 정비사업 또한 문화․관광도시 기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추진할 것이고,

문화예절학교는 기초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최초의 사업인 만큼 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 등 내실 있게 운영하여 전국적인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 축제와 체험관광을 육성하여 기장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지역사회를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입니다.

기장 해맞이 축제와 기장 멸치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등 6대 축제와 전통 풍어제, 어촌체험 관광마을, 대룡마을의 예술과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해서 문화․예술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다음은 친환경 녹색도시 기반조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지구온난화,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입니다.

이를 위해 녹색뉴딜, 저탄소, 자전거이용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저는 이것을 우리 군이 추진해온 ‘사계절 꽃피는 기장’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정책의 연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소웰빙공원, 동부근린공원 등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일관되게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사계절 꽃이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공원과 마을정자주변에 쉼터를 조성해서 도심 속에 자연이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장의 큰 자산 중 하나가 울창한 산림인 만큼, 산림 휴식공간 확충과 숲가꾸기 사업 등 산림자원 생육환경 개선을 통해 자연을 더욱 건강하게 가꾸겠습니다.

사라, 이양산, 안평저수지는 한 때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농민의 젖줄이었지만,

이제 기능을 상실한 만큼 운동과 휴식, 자연학습이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군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2012년까지 웰빙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5만 기장읍민의 숙원인 기장읍 생활체육공원, 불광산 근린공원과 교리, 길천 근린공원 등도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민이 참여하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와 온실가스 줄이기 저탄소 시범아파트 지정, 자전거 이용활성화, LED 가로등 시범설치 등 녹색도시 기반조성은 정부 정책이기도 한 만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군민이 평가하는 일류군정 구현입니다.

일부에서는 군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군정이 일사분란하게 돌아가겠느냐? 민원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나 업무처리가 예전만 하겠느냐? 하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는 단체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을 위해 존재하고 일하는 조직입니다.

민원 친절도가 일부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늘 최선을 다하는 만큼 더욱 노력하여 군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고객중심의 자치 군정이 뿌리내리도록 기업민원 콜서비스, 실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다중 LFD 게시판 설치, 지속적인 공직자 친절운동과 민원처리기간 단축 등 민원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민이 쉽게 이용하도록 장안 일광 정관 지역에도 도서관을 건립할 것입니다.

성과관리시스템 운영과 정책실명제를 시행하고, 주요 현안업무 전담관리, 지식정보화 능력개발 등을 통해 행정의 경쟁력도 함께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만에 하나의 위험까지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종합상황 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산림지역 위치표시 지리정보 구축,

불법광고물 지속정비, 거리 조명시설 유지관리를 통해 경쟁력 있고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10년도 예산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융자심사 결과 등을 반영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체적인 방향은 계속사업 마무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예산규모는 올해 당초예산 대비 21.9% 증가한 3,247억 원 정도로 일반회계 2,293억원, 특별회계 954억원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올해보다 증가했지만, 세입여건이 꼭 낙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융불안, 실물경기 위축, 세계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10년도 세입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고,

우리 군의 경우 한수원의 법인세 환급으로 인해 내년도 법인세할 주민세의 감소요인 등이 있어 금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내년도 예산규모가 늘어난 것은 고리원전 수명연장과 관련한 주민합의금 등의 일시적인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일반회계 2,293억원은 지방세 등 자주재원 926억원과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등 의존재원 1,367억원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일반공공행정비에 121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 문화․관광, 사회복지, 환경보전, 보건 등에 942억원을 계상하였고, 도로건설 등 사업비로 898억원,

예비비 및 기타 332억원을 책정했습니다.

확보된 국․시비 보조금은 647억원입니다. 덕발어린이공원 조성, 장전1교 주변 선형개량사업 등 사업별로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회 전반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재정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운용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최근 군수는 지난 12년 동안의 군정 과정을 되돌아보는 일이 많습니다. ‘행복한 도시 희망찬 기장’ 건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고 노력한 만큼 결실도 거두었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군민과 군회의가 성원하고 협력해 주신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갈 길이 여전히 멉니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군정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다음 단체장에게

인계할 것입니다.

어떤 분이 단체장이 되더라도 동부산권 중심도시로 우뚝서고 있는 기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긍지와 자신감은 물론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군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면서 군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진심어린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기장은 95년에 복군되었지만, 역사의 줄기는 반만년에 빛나는 한민족의 큰 흐름에 닿아 있습니다. 자랑할만하고 또 자랑해도 좋은 기장입니다.

한 때 소외되고 낙후된 변방으로 취급 받으면서 도시의 발전 가능성마저 폄하되었지만, 우리는 갖은 수모를 견디면서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의 기장을 만들었습니다.

장기 로드맵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기장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입니다. ‘행복한 도시 희망찬 기장’을 앞당길 것이라 믿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중심에 군민이 계셔야 합니다. 지역 현안을 자신의 일로 여겨야 합니다. 의견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회피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기장의 미래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수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기장이 더 큰 번영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 11. 20.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