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롯데백화점 맞은 편 거리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일대 거리는 서면교차로에서 가야쪽으로 260m 구간으로 병원과 의원, 유통업체 등이 밀집해 있으며 그동안 현란한 조명을 장착한 크고 작은 간판들이 난립해 눈을 어지럽게 만든 곳이다.

그러나 부산진구가 이 일대를 부산시의 광고물 시범거리로 지정받고 사업예산을 확보한 뒤 대대적인 간판정비 사업을 벌이면서 어지럽던 거리 미관이 반듯하게 정돈되고 이 일대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의 표본이 되고 있다.

부산진구는 시비 6억2천여만원과 구비 1억5천여만 등 총 사업비 7억8천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9월부터 이 일대 구간에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는 불법 광고물을 업소별 특징과 개성이 있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정비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본격 전개했다.

이를 위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를 개정하고 이 일대 거리를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어 건물주와 업주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설득작업을 벌였다. 건물주와 업주들은 기존에 큰 비용을 들여 설치해놓은 간판을 철거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처음엔 동의하지 않았으나 무분별한 간판보다는 규격화되고 개성 있는 간판을 설치하는 것이 거리미관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좋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둘씩 간판정비에 동의했다.

부산진구는 광고물 정비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계 용역업체 선정 및 실시설계,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신속하게 기존 간판 철거 및 벽면정비공사와 간판 제작 설치에 돌입했다.

이 일대에는 130여개 업소가 들어서 있으며 설치해 놓은 간판이 300개가 넘는다.

우선 부산진구는 간판 수를 줄였다. 현행 1개 업체당 3개까지 허용된 간판을 2개로 줄였다. 눈을 어지럽히던 형광등, 백열등, 네온 등의 조명을 모두 LED조명으로 바꿨다. 업소마다 벽면에 큼지막하게 붙여놓았던 판류형 가로간판은 모두 세련된 입체글자형 간판으로 바꾸고 가로크기를 10m 이내로 제한했다.

돌출형 간판의 크기도 확 줄였다. 현행 세로 20m 크기까지 설치할 수 있는 돌출간판의 크기를 세로 3m 이내로 줄였다. 돌출간판 수도 전면폭 20m 이하에 1줄만 설치하도록 하고 20m 초과시 1줄(건물양측)을 추가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위치는 아래층 업소로부터 연립형으로 규격화시켜 설치하도록 정돈했다.

이같은 작업 결과 11월 중순 현재 전체 정비대상 간판 중 85%가 정비됐다. 크기가 제각각이고 아무렇게나 난립된 간판은 보기 좋게 정돈됐다. 부산진구는 11월말까지 간판정비사업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문의 : 도시안전과 광고물관리계(605-4623, 4628)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