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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향토사학자, 박물관장, 市문화재 전문위원 등
향토문화재위원회 개최, 향토문화재 제1호 금샘외 8건 지정
부산 금정구(구청장 고봉복)는 부산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기념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를 ‘향토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정구는 12일 오전 11시 區 회의실에서 향토사학연구소인 가마골향토연구원 주영택원장, 市 문화재위원 박유성.서치상, 부산시립박물관 양맹준 관장 등 9명의 향토문화재위원이 참석해 그간 조사된 향토문화재 지정 대상물 11건에 대해 심의 결과 9건을 지정하였고 2건은 보류하였다.
향토문화재는 제1호 금샘, 제2호 해월사터, 제3호 계명봉 봉수대와 그외 조정언비, 황산이방최연수애휼역졸비, 동래부사민영훈공거사비, 별장 김시도영세 불망비, 수의상국이공만직영세불망비, 경거가선대부양공유하이혜불망비 가 지정되었다.
향토문화재 제1호 금샘은 「세종실록 지리지」(1432년) 동래현 산천조 기록된대로 고당봉 동쪽 해발 650m에 위치한 암군 동단에 돌출한 높이 10m, 둘레 7m, 화강암 꼭대기에 우물 둘레가 3m, 깊이가 20cm 규모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또한 금샘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으며 황금색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헤엄쳐 놀았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금샘 설화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편 지역의 향토사학자와 금정산지킴이 단체에서는 금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그 신비한 모습을 오염되지 않는 새로운 성역으로 지키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정(金井)구를 상징하는 대표적 상징 기념물로서 금샘을 향토문화재 제1호에 선정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제2호 해월사터는 「동래부지」(불우편)과 「동래읍지」에 기록이 있고 답사로 확인된 해월사터는 고당봉과 원효봉 사이의 사시골에 위치해 부산학생수련원 입구 수련교 도로 위쪽에 자연석탑(규모 : 높이 2.5m 너비 3.5m)의 상단부가 반쯤 무너진 상태로 현재도 남아 있다.
제3호 계명봉 봉수대는 1455년(세종1)에 설치되었는데, 1464년 (예종1)에 다시 부활되어 동래 - 서울간 봉수 선로중 직봉으로 남쪽으로는 황령산 봉수대, 북쪽으로는 양산의 원적산 봉수대와 연락 하였으며 동래부에서 관할하였고 임진왜란 (1952년)때 왜군의 침입시에도 그 기능을 발휘한 바도 있어 그 유지(遺址)는 자주 국방의식의 앙양이란 점에서도 중요시되는 문화유산이다.
해월사터와 계명봉 봉수대는 역사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한편 금정구는 향토문화재 보존을 위한 기초조사로 금정구내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향토문화재에 대해 촬영과 고증자료 수집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향토문화재 보호를 위한 근거로 지난해 11월 ‘향토문화재 보존관리 지침’을 제정하였고 12월에는 부산대학교 고고학명예교수인 정징원교수를 비롯한 박유성 市 문화재위원 등 역사와 고건축, 고고학, 문화재분야의 전문가 11인으로 향토문화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향토문화재위원장을 맡은 금정구 양문석 부구청장은 “훼손되면 원형을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의 보존에 대한 노력은 향토의 역사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향토문화재 지정추진이 부산 지역의 문화재 보존에 새 역사를 만들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마골향토연구원 주영택 원장은 “향토문화재 지정은 각종 문헌과 현지 답사를 통해 이루어졌고 소홀해지기 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도 온전히 남겨 줄 수 있도록 지역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정 보류된 산성막걸리의 경우는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헌기록을 더 보완한 후 재심의키로 하고 마애미륵존여래불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제외되었다.
금정구는 지정된 향토문화재에 대해 지정사항 홍보, 안내판 설치 주변정비 등 지역 역사문화 보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향토문화재란 구 관내에 있는 문화재로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는 국가지정문화재나 부산광역시장이 지정하는 市 지정문화재 또는 문화재자료에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보존에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구청장이 지정한 문화재를 말한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