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조정화)의 도심 곳곳이 희망근로 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하단2동 가락타운 1단지 아파트 담장이 우중충한 검회색을 벗고 산뜻한 벽화로 갈아 입고 있다. 이번 벽화 작업에는 희망근로 인력 외에 가락타운 1단지 아파트 부녀회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민.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1월5일 현재 담장 총길이 700m 가운데 300m가 완성됐고 나머지 400m는 다음 주에 끝날 예정이다. 사하구는 이 작업에 이어 11월 중순에는 감천2동 감정초등학교 인근 담장에도 벽화 그리기 사업을 실시해 ‘부산의 마추픽추’로 알려진 감천고개를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

또 괴정2동 27번지 까치고개는 ‘행복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경정비 사업과 벽화 그리기가 동시에 진행, 마을 분위기가 환하게 바뀌고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동서대 공공디자인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학생들과 희망근로 인력이 공동작업으로 동네 220가구 가운데 130가구에 알록달록한 벽화를 그려 넣었다.

턱이 높던 도로는 평평하게 다듬었고 무허가건물은 철거했다. 마을 가운데 있던 우물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도시설까지 설치했다.

행복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오는 11월말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90가구의 담장을 밝은 그림으로 새단장 하고 꽃과 까치를 소재로 포인트 그림을 그려 넣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옹벽 두 곳에는 대형벽화를 그리고 예술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이들 사업들은 모두 기존의 주거환경을 유지하면서 도심을 밝게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벽화작업이나 예술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마을 가꾸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