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는 2일 오전 신종플루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는 환절기 신종플루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른 긴급 조치이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도 보건환경연구원, 경남교육청, 경남지방경찰청, 제39사단, 마산.진주 의료원, 경남의.약사회, 간호사협회, 경남사회복지협의회, 경남보육시설연합회, 창원병원 등 12개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김태호 지사는 “우리 도에서 항바이러스를 확보하여 전 약국에 배포하고 도민 예방접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유관기관간 각별한 조치와 협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11월 1일 현재 경남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신고건수는 9,957명으로 이 가운데 확진환자 7,221명, 음성 2,701명, 검사 중 35명으로 나타났다.

확진환자 가운데 완치 6,232명, 치료 985명이고 4명이 사망했으며 항바이러스 투약은 총 2만6,065명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신종플루가 통상적인 계절 독감보다 전염속도는 4배 정도 빠르지만 합병증, 사망률은 미국 CDC, 일본 후생성 등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을 및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대량 환자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유행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11월 중순 학교 예방접종 후 12월말부터 점차적으로 감염자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 수요물량 충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빈틈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전 도민의 11%에 해당하는 35만명분의 항바이러스를 확보한 데 이어 33만명분(전 도민의 10%)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내달부터 2010년 2월말까지 본격적인 예방 접종에 나서 113만명(전 도민의 35%)에 대해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대상자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지난달 말부터 신종플루 거점병원 등 의료인 종사자 및 전염병 대응요원 3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고 ▲11월11일부터 12월 초.중.고생 50만9천명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학교를 방문 접종하고, ▲12월~2010년 1월 6개월~만 6세, 임신부, 만성질환자 ▲2010년 1월~2월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8월 김태호 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도 예비비 10억원을 지원하여 20개 시.군 보건소에 보급한 PCR 장비와 손소독기 세척제로 무료검사를 실시하는 등 의심환자 조기 발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단체접종에 필요한 추가 인력과 예산을 예비비로 확보하는 한편, 공중보건의사들을 예방접종 부서에 지원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협력 방안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를 전 약국에 배포하여 신종플루 증상이 있는 환자가 거점병원 외 일반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 판단하에 신속하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가까운 약국에서 편리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학교 등 집단시설 감염 및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교육청 단위로 수학여행, 운동회, 소풍, 현장학습 등 가을철 각종 행사와 시험관련 대비 실태 등에 대한 학교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등교 시 학생들에 대한 발열감시를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대국민 행동요령, 손씻기 생활화, 보건교육 강화 및 위생용품을 비치하고 자택 격리된 학생들이나 의심 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토록 조치해 지역사회 2차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와 학원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치료제 확보,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와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종플루 확산 방지는 장기적인 문제이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