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래구(구청장 최찬기)는 11월 28일 오전 10시 동래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의 삶’을 주제로 이국땅에 시집와서 겪어야 했던 절절한 사연들을 서툰 한국어로 풀어낸다.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각국에서 동래구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차례로 나와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말한다.

이들은 그동안 겪었던 외로움과 눈에 보이지 않는 편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 어려움을 견뎌내며 한국사회에 적응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도 함께 들려줄 예정.

참가를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은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동래종합사회복지관(☎520-5302) 으로 접수하고 20일 예선을 거친 뒤 선발된 10명이 본선대회를 갖는다.

이날 본선대회에서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을 선발, 시상하게 된다.

동래구 관계자는 “이주여성들도 이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라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