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미주투자유치단(단장 김태호 도지사)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남은 이번 방문에서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경남 유치, 브라질 최대 국영기업체로부터 20조원에 달하는 선박 수주를 보고받는 한편 1조2,000억원 규모의 벌크선 11척을 경남 조선업체에 발주 지원을 약속받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앞으로 5년간 50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발주 예정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가 김태호 도지사에게 발주 계획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도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쉐라톤 호텔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9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 유치활동을 벌였으며 럭 나까자 사무총장을 만나 2011년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를 경남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경상남도는 2일 오전 10시 총회에 참석, 적극적인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제10차 차기 개최지로 결정됐다.

경남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함에 따라 중국과 몽골, 북한 등 동북아시아의 심각한 산림 황폐화 및 사막화 방지에 기여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김태호도지사는 총회 수락연설에서 “경남이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당사국 총회를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당사국 총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경남도민,나아가 국민 모두의 깊은 관심으로 이뤄낸 쾌거”라면서“2년 뒤 경남에서 당사국총회가 열릴 때까지 총회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해 완벽한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밝혔다.

지난해 람사르총회에 이어 2011년 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를 개최, ‘환경수도 경남’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일정을 마친 김태호 도지사는 6일 오후 2시30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성동조선 도내 조선 4개 업체 간부들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 위치한 페트로브라스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페트로브라스사는 20조원 규모의 드릴십 선박 발주 계획을 보고했으며 김태호 지사는 경남 조선업체들이 발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페트로브라스사 두끼 부사장은 “앞으로 5년간 50조원에 달하는 심해 유전 개발 관련 해양장비에 투자할 계획이다”면서“해양 플랫폼 보급선 146대를 비롯해 오일탱크선 42대, 원유 시추설비 8대, 드릴십 28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 예정인 드릴십 등 각종 선박을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큰 선물을 부탁한다”면서“페트로브라사가 경남 조선업체와 협력을 위해 특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두끼 부사장은 “이번에 발주하는 드릴십은 2014~2017년까지 인도돼야 한다. 브라질에서 건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와 세계 조선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3가지 패키지로 나누고 국산화율도 점차적으로 높여가는 것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페트로브라스사의 드릴십 발주 물량은 약 200억 달러(환화 20조원 이상)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만약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 예정인 20조원 규모의 드릴십 등 각종 선박을 경남 조선업체들이 수주할 경우 한국은 물론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을 단 한번에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조선업체 관계자들은 “브라질은 자국에서 건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심해유전 개발 프로젝트 시행은 브라질 업체가 맡을 경우 시간이 촉박하다”면서“자국 조선업체가 건조기술을 단 시간에 축적하기는 불가능한 만큼 경남 조선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발레사는 김태호 지사에게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벌크선 11척을 발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0월 6일 오후 4시(현지시각) 브라질 경제중심지인 리우데자네이루주 청사를 방문해 서지오 카브랄 주지사와 조선산업을 비롯해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교류 협력을 위한 우호협정서에 서명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우호협정 조인식을 가진 후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는 경남과 세계 조선 수요시장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주와의 협력은 서로의 욕구가 절묘하게 조화된 것이다”면서“이번 우호협력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긴밀한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호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지오 카브랄 주지사는 “경상남도와 리우는 산업분야 교류를 중심으로 지역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자”면서“2016년 올림픽 개최도시로서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지사는 브라질조선협회를 방문, 협조를 당부한 후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다.

김 지사는 마이애미 해변 주변에 산재해 있는 라시에스타 마리나, 플랜케이션 요트 하버 마리나, 해양빌리지 말로리 스퀘어 등 세계적인 리조트 시설을 둘러봤다.

김태호 지사는 플로리다 주정부를 비롯해 상무성 관계자, 키비스케인 마이애미 시장 등 해양산업 관계자들과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경상남도는 김태호 지사의 미국 마이애미 방문은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 관광도시로 디자인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