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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을석은 평소 봉정암을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봉정암에 이르는 길은 극기 훈련에 가까운 난코스이며 그래도 부처님의 원력덕분인지 뜻을 세워 오르는 자는 거의 낙오자가 없으며 설악산 대청봉 아래 자리 잡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영산으로서 기도발이 잘 받기로 소문이 나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듣고 있던 터에 한번 탐방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윤을석은 우연한 기회에 봉정암 등정 회원모집을 하고 있음을 관광업을 하는 지인을 통하여 듣고 이웃 마을 서수만 선배 내외분과 저의 부부가 동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을석은 추석 다음날 밤11시에 부산은행 기장지점에서 탑승하여 보니 2박3일간 동행할 분들이 기사님 포함 24명으로서 상당히 면식이 많은 기장군 관내의 처사 님과 보살님들이였다고 한다.
이어 밤 11시10분 기장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관광회사 인솔자의 간단한 인사 및 일정 안내 후 곧 바로 소등을 하고 밤 세워 내달려 새벽04시 50분에 양양군 오색공원에 도착하였다.
윤을석은 “아직 여명이 걷히지 않은 시간이라 도심생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들이 유난히도 가까운 듯 밝아 보이고 소슬한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관광회사에서 준비한 시락국에 밥을 말아 김치 곁들어 맛있게 먹고는 05시 50분에 등정을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 아침햇살 받으며 대청봉을 향해 오르고 있는 일행들 -
(철다리 위에 폐타이어가 설치되어 있어 산행길을 돕고 있다)
- 설악 폭포 주변의 단풍들(단풍 1, 2) -
-천고의 세월의 견디다 고사목이 되었지만 앞으로 몇백년을 버티면서
설악동의 역사를 알릴 전나무의 위풍 -
- 울창한 거목사이로 내리 쬐이는 가을 햇살 -
- 실수로 셔터가 눌러졌는데 등산로 옆의 맥문동? 사진으로 보니
정겹습니다 -
- 설악폭포 주변에 잡목사이로 바라본 먼산하들 -
- 대청봉 8부능선에서 태고의 바람소리 들으며 -
- 비바람 모진 풍상을 겪으며 버티어 온 전나무들 -
- 대청봉에서 세워져 있는 이정표 -
- 해발 1707m 대청봉 정상에 오른 일행들 -
- 대청봉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 멀리 하얗게 보이는 것이 울산
바위와 까막득히 속초앞 동해 바다가 보인다 -
- 봉정암 대법당(적멸보궁)의 겨울 준비 -
(적멸보궁이란 일반 사찰에 모셔둔 부처님은 없고 대웅전 중앙 뒤쪽
부처님의 진시사리를 모셔둔 사리탑이 있으며 5대 적멸보궁으로
설악산 봉정암, 양산 통도사,오대산 상원사, 영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가 있다)
- 대법당에서 바라본 기암 괴석절벽과 거대 자연석불 -
- 대법당에서 바라본 기암 절벽과 자연석불 -
- 봉정암 종무소 측면 전경 -
- 단풍 1 -
- 단풍 2 -
-봉정암 사리탑 -
(사리탑 주변엔 엄청 많은 다람쥐들이 보살들과 함께 기도를;;;)
- 봉정암 사리탑에서 바라본 봉정암 전경 -
(가을날 오후 햇살을 받아 정감 넘치는 한폭의 산수화 같다)
- 봉정암 적멸보궁(아래부분 기와가 보인다) 뒤쪽의 괴기한 자연석 불상-
- 백담사 쪽 하산길에서 천년을 살아왔던 거목이 넘어져 산행길을
재미있게 한다
- 와룡연의 폭포 -
(십년 이래 보기 드문 가뭄이라 물줄기가 가늘어 보인다)
- 백담사 수렴동 계곡의 단풍 -
- 백담사의 전경
위 사진에서 살펴보듯 오색공원에서 봉정암까지는 보편적으로 6시간~7시간이 소요되며 몸이 불편한 모 처사님은 무려 14시간이 소요되면서 저녘 어둑해야 도착하여 우리 일행들이 함께 걱정하기도 하였다.
또한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의 하산길도 3.5시간 정도소요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든가?
과연 듣던 바대로 기승처였고 왜 이토록 많은 사부대중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 만큼 멋진 경험 후회 없는 여정이었든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면 10년 내의 혹독한 가뭄으로 계곡의 바닥이 거의 다 드러나고 단풍이 곱게 들지 못하고 잎이 말라 버리는 현상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윤을석은 “언제가 또다시 가을이오고 설악동 계곡에 곱게 단풍이 물들어간다는 소식 들리면 꼭 한번 다시 찾으리라”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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