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는 지난 5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공원에 영화 ‘해운대’촬영지 안내판 및 포토존을 설치하였다.

하루 3천명에서 5천명 이상이 이기대공원을 찾고 있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화 ‘해운대’에서 부산 토박이 소방관(이민기 역)과 서울 아가씨(강예원 역)가 이기대 어울마당에서 맞은편의 광안대교의 야경과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명소로 더욱 더 가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매년 10월 ‘부산불꽃축제’ 때에는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를 마주보면서 ‘부산불꽃축제’를 조망할 수 있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온다.

이제 영화 ‘해운대’의 덕분으로 이기대가 새로운 사랑의 프로포즈 공간으로 잡아갈 것으로 기대되며, ‘부산불꽃축제’는 또 한번 이기대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남구청에서는 이번 불꽃축제와 관련하여 이기대 등 일원에 직원 400여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하여 안내와 안전을 돕는다.

이기대공원의 정확한 명칭은 ‘이기대 수변공원’이다.

1993년 군작전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민간인 출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아직 때가 덜묻은 이기대의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게 되었다.

용호동 동쪽에 위치한 장산봉(長山峯, 해발 225m)이 바다와 면한 일대를 말하며,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다와 접하여 약 2km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위들이 비스듬히 바다로 빠져드는 모습을 하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낚시터로도 각광 받는 곳이다.

최근에 걷기운동 열풍과 함께 해안산책로로서의 명품길로 더 유명하며, 지난 9월 (사)걷고싶은 부산 발기인 대회에서 부산의 문화.예술인이 추천한 부산의 ‘걷고 싶은길’ 명품 베스트 5에도 선정됐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동생말~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백운포까지 절경 해안길로서 휴식 포함 약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치마바위, 농바위의 비경은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에 설치된 이기대 전망대에 서면, 광안대교와 누리마루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해안선의 흙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의 풍경에 몰입된다.

바다.산.계곡 내음이 가득한 곳, 아름다운 야생화를 뒤로하면서 걷는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환상적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