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구(구청장 이종철)가 골목길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등 지역 내 시설 여유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여 인근 주민에게 제공하는 정책으로 가용주차공간을 확충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남구가 사업대상지를 발굴하여 지역 내의 시설을 이용해 조성한 주차장은 대연1동 산성교회 176면, 대연6동 해연중학교 27면, 문현1동 부성고등학교 34면 등 총 3개소 237면이다.

산성교회와 해연중학교는 지난 연말 협약을 체결하여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부성고등학교에 조성한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은 지난 7월 22일 구청과 학교 양측이 협약 체결 후 공사를 마무리 짓고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3개 시설에 237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데 사용된 예산은 3천540만원이다.

산성교회 176면의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에 소요된 경비는 주차구획선 도색과 방범설비(CCTV) 설치비를 위한 5백만원, 해연중학교에는 주차바닥면 포장 및 주차구획선 등 도색 등 1천380만원, 부성고등학교에 주차진입로 및 포장과 주차구획선 도색 및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위한 1천660만원을 주차시설 확충 보조금 형태로 각각 지원하였다.

운영방식은 주거지전용주차장 형태로 운영하게 되며, 평일에는 해연중학교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부성고등학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운영하며 토.일.공휴일에는 24시간 개방한다.

산성교회는 평일 24시간 개방하고 토.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개방한다.

사용료는 학교의 경우 월 22,000원 정도이며 산성교회는 무료로 운영한다.

시설 건물주(학교 및 교회)는 이용주민의 편의증진을 위하여 주변환경 및 시설물을 수시로 정비하고 신청자 접수 및 주차장 배정업무를 맡게 된다.

남구청이 추진한 이 사업은 주택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차난 해소효과가 큰 지역에 건물주의 개방의사가 있는 곳을 선정하였다.

특히, 부성고등학교 주변은 문현1동 고지대의 좁은 골목길(폭 3m 이내)로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통행로에 주거지전용주차시설도 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237면의 부설주차장 조성에 3천540만원이 소요되었으나, 부지를 매입하여 확충 할 경우에는 약 7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남구청 관계자는 “부산에서 지역 환경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부지를 매입하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1면당 조성비가 3,000만원 이상 소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내의 기존 시설을 활용한 주차장을 확보하게 되면 적은 예산 투입으로 많은 주차장을 확충 할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며 “향후 적극적인 홍보로 이용율을 높여나가고 지금까지의 노하우로 사업대상지를 발굴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한편, 남구청에서는 지난 9월말 부산시 시범사업인 대연1동 반개등 3길 골목길의 길이 100m, 8가구에 대해 9,000여만원 예산으로 11면의 친환경주차사업(Green Parking)도 마무리하였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