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857백만원 투입

남문주변 길이125m, 동문주변 길이70m, 높이70~80㎝의 여장복원

부산 금정구(구청장 고봉복)는 지난달 27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금정산성에 여장(女墻)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여장(女墻)은 성벽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으로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숨어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그간 금정산성 보수는 여장없이 성곽과 훼손된 문화재의 부분보수에 중점을 두었으나 구 관계자가 문화재청을 수차례 방문하고 여장에 대한 설치 건의와 관련 고증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결과 어렵게 이뤄졌다.

지난 8월 11일에는 성곽전문교수인 한밭대학교 심정보위원외 2명의 기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두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에 설계승인 요청하였고, 21일에는 문화재청의 금정산성 현장 조사를 거쳐 여장에 대한 기술고증을 완료하였다.

이어 지난 8월 27일 문화재청에서 열린 성곽전문교수 3명과 문화재보존국장, 전문위원 등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기술심사위원회 심의결과 마침내금정산성 성곽의 여장과 총안 설치에 대해 문화재청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여장과 총안설치 승인으로 올해 산성보수사업은 오는 12월까지 남문 문루주변 길이 125m와 높이 0.7~0.8m의 여장, 길이 70m와 높이 0.7~

0.8m의 동문주변 성곽보수와 여장설치 사업을 8억57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행한다.

2010년에는 금정산성 산성고개 성곽잇기사업으로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길이 50m, 높이 6m성곽과 여장복원공사를 시행하며 그이후에는 여장없이 성곽만 축조되어 있는 북문주변 성곽에 여장 200m를 새롭게 복원 할 계획이다.

금정산성은 이번 여장 설치로 금정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부산의 관광명물로서 山城의 웅장한 면모를 보여주고, 왜구의 침략 방어용으로 축성한 수비성으로서의 본 모습를 갖추게 됐다.

구 관계자는 “등산로가 성곽을 따라 이어져 문화재의 보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성곽여장이 설치되면 한시름을 덜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총안이란 여장사이에 뚫린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을 말함

▷ 금정산성은 현재 서문, 동문, 3망루에 일부 여장이 설치되어 있으나

남문, 북문에는 여장이 없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