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구청장 이종철)은 최근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호화결혼식 풍조를 개선해 ‘알뜰 결혼식’ 문화조성을 위해 기존 웨딩홀로 사용 중인 보건소 강당 외 지난해 준공된 구청의 대강당도 9월부터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남구에는 사설예식장이 1곳 밖에 없어 보건소 대강당만으로 예식 신청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다.

남구청은 구청의 대강당도 예식장소로 개방키로 하고, 지난 7월 폐백실 등 시설준비와 대강당 운영을 위한 조례개정을 마무리 지었다.

폐백실과 신부대기실은 기존 사무실 일부를 활용했다. 예식장 바로 옆에는 깔끔한 구내식당이 있어 피로연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방하는 지하 1, 2층과 장애인 주차장을 포함한 265면의 주차장은 다른 사설 예식장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다.

이뿐만 아니다. 남구청사 앞의 구민공원은 하객들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할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어 유명 예식장이 부럽지 않다.

부산에 주소를 두거나 직장.단체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4시까지 매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하객들의 주차요금을 포함하여 14만원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9월 3일 현재, 보건소 대강당의 예식은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마무리 되었으며 이번에 꾸며진 구청의 대강당도 벌써 12건이 접수되었다.

남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저비용 고품격 결혼식으로 과도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결혼 당사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들어 줄 수 있어 보람을 가진다” 고 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