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구청장 배덕광)에서는 최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로 인해 피서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 “이안류”에 대한 추가 안전대 책을 마련키로 하고, 전국민들에게 안전한 해수욕장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는 역조(riptide)라고도 하며, ‘해빈(海濱)과 수직 또는 거의 수직하게 산발적으로 몇 분 동안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빠른 해류’를 말하며, 큰 파도가 깨져서 발생하는 수평흐름(연안류)이 양방향에서 생기는 순간 마주치는 그 지형을 따라서 주로 발생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풍랑주의보 소멸 시점(파도가 높을 때)을 전후해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은 파라다이스 호텔 앞 해상 등 3개소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운대구청과 관계기관에서는 매년 해수욕장 개장 전 이안류 발생 예상지점에 모래를 투입해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이안류 발생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구조장비와 구조요원을 집중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13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 사고 시에도 모든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처하여 튜브를 타고 표류한 물놀이객 43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하였으며, 공식 집계상으로도 지금까지 이안류로 인해 발생한 익사사고는 단 한건도 없는 상황이다.

해운대구는 이안류 발생에 따른 언론보도가 집중되면서 임해행정봉사실로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이안류에 대한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이안류 상습 발생지점에 대해서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안내간판을 설치해 이안류 발생위험을 안내하고, 이안류 표류시 대처방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개장기간 중에는 소방본부에서 제작한 위험표지 간판을 활용하고, 개장기간 이후에는 별도의 안내간판(한글 영문)을 제작해 설치한다.

또한 이안류 발생 예상시에는 해당지점에 입욕을 사전 통제하고, 조난자 구조대책도 강화한다. 구조장비로는 소방측이 보유한 제트스키 3대, 고속구조정 2대, 공기압축식 구조로켓 등이 투입되고, 해경측에서는 고속보트 3측과 함께 연안경비정을 2차 통제선(해안으로부터 100m) 부근까지 근접 배치하는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수상구조장비와 구조대원이 총 동원될 예정이다.

2010년 해수욕장 개장 시부터는 이안류 발생에 대비한 특수부표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안류에 쓸려 표류시 부표를 잡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하고, 상습 발생지점에는 부표를 5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하여 조난자가 쉽게 부표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표는 해안으로부터 50m와 100m지점에 이중으로 설치된다.

이와 함께 사계절 물놀이객이 증가하는 추세임에 따라 상시 구조시스템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상시적인 수상구조인력 배치를 통해 “이안류” 등 위험 요소로부터 사계절 안전한 물놀이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 메카니즘 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대처방안도 강구하게 된다.

이미 8월 18일 첨단해양공간개발연구센터 신범식 공학박사가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하고,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제공받은 상태다. 이안류 발생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결과는 차후 해운대구와 부산시 소방본부로 피드백 될 예정이며, 이안류에 대한 외국의 대처사례 등도 함께 참고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최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가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 되면서 영화 ‘해운대’의 쓰나미 공포를 함께 연상하게 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운대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상구조장비와 가장 우수한 수상구조 인력이 배치되어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