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사직1동 주관한의원은 매달 첫째주 금요일은 진료실 문을 늦게 연다. 이주관 원장이 지역내 홀로사는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 오전에는 의료봉사를 펼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몸이 아파도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동주민센터 관계자로부터 듣고 한달에 한번 이렇게 인술을 펼치고 있다.

처음엔 한의원을 찾은 노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무료진료를 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동장의 권유로 홀로사는 노인들 중 거동이 불편해서 한의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진료대상자는 대부분 75세 이상의 지역내 홀로사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다. 통장과 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미리 대상자를 파악한 뒤에 알려주면 서로 일정을 조정, 방문한다.

진맥을 한 뒤에 증상에 따라 봉침과 뜸을 시술하고 한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물리치료등이 필요한 어르신은 동 주민센타 차량 등을 이용해서 한의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그의 "찾아가는 한의원"은 매월 평균 8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 지금까지 42명이 그의 인술 덕을 보았다.

"몇 년 동안만 할 활동이 아니라 한의원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범위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과 함께 나누는 그의 이웃사랑은 오랜 불황으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사랑의 보약이 되고 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