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의 자연환경 그대로 산과 하천, 호수 연결

역사와 사람, 자연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그린웨이

부산 금정구(구청장 고봉복)가 ‘웰빙 그린웨이’ 조성으로 11월이면 사람과 테마가 있는 길 40.3㎞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는 20일 희망근로프로젝트 보고회장에서 온천천~금정산~범어사~금정체육공원~회동수원지~윤산을 연계하는 금정구 일주 ‘웰빙 그린웨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규모는 총 40.3km로 기존 개설된 온천천, 금정산, 윤산 일원의 도보길과 연결해 청룡동의 주민쉼터와 금정체육공원 주변에 개설중인 자전거도로, 회동수원지 주변의 실버로드(치유의 숲)를 새로이 조성하거나 정비해 금정구전체를 일주하는 길을 완성하는 것이다.

기존 설치된 도로구간 중 온천천과 식물원~동문~북문을 연결하는 14.6㎞에는 국가사적인 금정산성과 더불어 금정산의 많은 전설과 설화가 숨어있는 산행길이 이어져있다.

이번 희망근로사업으로 6월부터 금정산성 성곽주변 문화재보호구역 47천㎡면적을 관리하는 근무인력 9명이 배치되어 국가사적 관리와 성곽주변 쓰레기수거, 잡목제거를 하게 된다.

구에서는 공휴일에는 포졸복장으로 순찰근무를 하면서 3만명에 이르는 주말 등반객과 관광객에게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문화유산해설사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문화재교육도 실시해 배치할 계획이다.

북문~범어사~노포동지하철역을 연결하는 8.4㎞는 천년고찰 범어사의 문화유산과 등나무 6500그루가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등나무군락지, 일주도로변 걷고싶은 숲길을 거쳐 노포동지하철역까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거리를 느낄 수 있다.

범어사에서 노포역을 경유하는 중간지점인 청룡동 범어정수장 유휴부지에는 희망근로예산 2억을 투입, 주민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공휴일에는 등산객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가능해 현재 버스종점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수원지~윤산~온천천을 연결하는 7.3㎞구간은 오륜을 갖춘 처사가 세상을 버리고 은둔한 곳으로 알려진 산과 바위의 조화로 병풍을 이루고 있는 경치가 뛰어난 오륜대(부산절경 8대중 하나)를 돌아 한국순교자 박물관을 거쳐 부곡동과 서동의 주민들이 사랑하는 윤산의 등산로와 생태숲을 둘러 온천천으로 이어진다.

구에서 개설중에 있는 노포동지하철역~금정체육공원~상현마을 구간 4㎞은 노포역에서 체육공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환승장이 설치되어 있어 자전거 하이킹으로 체육공원까지 이동한 뒤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진 천년 옛길 영남대로와 연결되는 상현마을까지 이어진다.

이미 완료되었거나 개설중인 4개 구간을 포함해 희망근로사업으로 시작하는 실버로드 - 치유의 숲 - 6㎞ 조성사업으로 금정구 전체를 연결하는 ‘웰빙 그린웨이’가 완성된다.

실버로드-치유의 숲-는 상현마을~수원지마을~회동수원지를 잇는 6㎞ 구간으로 윤산의 등산로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쉬엄쉬엄 걸으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편안한 산책길로 이용하고 있는 현황을 그대로 반영해 길 이름에 명명하게 되었다.

상현마을에서 수원지마을까지의 산책로 개설은 상수도사업본부와 병행 시공하고 회동수원지 산책로와 윤산의 등산로 연결은 희망근로 인력 130여명과 예산 8억여원을 투입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로 추진하게 된다.

실버로드 조성은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해 기존 조성된 숲속길 겸 산책길을 걷기 편하게 정비하고 단절구간만 새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산과 하천, 호수가 이어지는 11월이 되면 금정구의 40.3㎞ ‘웰빙 그린웨이’는 역사유적과 전설이 살아있는, 지역사회 주민과 소통하며 생활과 생태환경이 공존하는 테마가 있는 도심속 생명네트워크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