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전포1동 주민센터(동장 박영진)는 주민자치회가 주최하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청년회 주관, 새마을금고의 후원으로 5월 18일 관내 70세 이상 어르신 580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전포1동은 예년처럼 당초 민방위교육장에서 경로잔치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부산진구 건설’의 원년에 걸맞게 색다른 경로잔치를 개최하자는 박영진 동장의 아이디어로 ‘깜짝 경로잔치’를 계획했다.

박영진 동장은 메가박스 등 극장과 대형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특성에 착안해 단체 영화관람과 시푸드뷔페 식사를 제안했다. 전포1동 각급 단체가 적극 찬성하고 전포1동 새마을금고가 1,000만원을 흔쾌히 후원했다. 여기에다 관내 영화관인 메가박스측과 시푸드뷔페인 토다이측이 적극 협조하면서 대규모 단체 영화관람과 뷔페식사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메가박스측은 행사 당일 2개 관을 통째로 내어주고 전포1동의 요청대로 이미 상영이 끝난 영화 ‘워낭소리’를 이날 전포1동 노인들을 위해 특별히 재상영했다. 어르신들은 290명씩 나눠 각각 영화를 관람했다. 대다수 어르신들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모 할머니(71세)는 무려 40년 만에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봤다며 감격해했다.

행사를 진행한 전포1동 김옥곤 계장은 “어르신들 대다수는 7~80년대 이후 생계와 자식교육 등 한마디로 살기에 바빠 언제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지 기억이 가물하다는 반응이었고 30~40년 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어르신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전포1동은 영화관람에 앞서 마술공연과 민요공연, 기체조 등의 재미있는 식전행사도 개최해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어르신들은 단체 영화관람 후 곧바로 인근의 부산 최대의 시푸드뷔페인 ‘토다이’로 이동, 생전 처음 보는 푸짐한 바다음식을 즐겼다. 토다이측은 전포1동 어르신들 580명을 위해 할인된 값의 뷔페 음식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친절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토다이는 개업 때 지역 어르신 등 수천명을 초청해 통 크게 ‘한턱’ 낸 바 있다.

어르신들은 식사 후에 주민자치회와 부녀회, 청년회원 등으로부터 효자손과 파스, 수건 등의 푸짐한 선물까지 받았다. 전포1동 관계자는 “극장에서 영화 한편 관람하는 것이 이렇게 큰 즐거움을 드릴 줄 몰랐다”며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같이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큰 효도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 전포1동주민센터 605-6643)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