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구청장 고봉복)의 노인복지시설을 담당하고 있던 직원이 간암으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금정구 복지지원과 노인시설을 담당하고 있던 김남일(49세) 직원은 4월 초 다리가 이유없이 부어올라 병원을 찾게 됐다.

하지만 병의 원인은 오래 전부터 소화가 안된다며 생각하고 있던 것이 직장암이었고 이미 간으로 전이되어 간에서 해독이 안돼 다리가 부어오르며 황달로 나타난 것이었다.

병원의 정밀검사 결과 직장암이 전이되어 간암 4기로 진행된 것을 알기까지는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주변 동료들은 많은 업무와 야간, 휴일을 가리지 않는 근무속에서도 늘 웃음으로 동료들 일에는 발벗고 나서던 직원이라 간암말기라는 소식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김남일 직원은 금정구에 유독 많은 노인시설 24개소와 사회복지법인 10개소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올해 2월에는 노인시설의 증축준공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휴일도 잊고 뛰어다녔고 지난해 애광원의 비리사건 이후 인사이동으로 노인복지업무를 맡게 되면서 1년내내 감사에 시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현재 동아대병원에서 총 6차례의 항암치료를 시술할 예정이며 1차례의 항암치료 때마다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5백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금정구 고봉복구청장과 공무원노조에서는 부인과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딸, 초등학교 4학년의 아들이 있는 단란한 가족의 가장으로 김남일직원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주고자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직원 자율모금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동안 모금된 금액은 김남일 직원이 동료들에게 베풀었던 인정만큼 되돌아와 31백만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도 금정구 600여 동료들은 근무하던 직원들이 쓰러진 자리를 보충해가며 김남일 직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호탕한 웃음을 날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