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제정된 경관법에 따라 부산시는 경관협정 첫 시범지역으로 청사포를 선정했다.

‘경관협정’이란 지역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아름답고 개성있게 보전.관리하기 위해 주민 누구나 지켜야할 경관 가이드라인을 정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앞으로 청사포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의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이미지 보존방안을 정해 지켜나가게 되며 7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부산시는 아름다운 해안에 때 묻지 않는 어촌 풍경을 갖고 있는 청사포는 보전할 가치가 충분하고 주민들의 마을을 가꾸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사업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청사포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시범지역 선정을 반기며 앞으로 상건축물 외관과 광고물을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경관분야 공무원과 전문가를 파견해 사업선정에서부터 사업계획, 사업추진 등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한편 경관협정은 이미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시행 중이다.

일본 기후현의 경우 주민들끼리 마을 고유 색채에서부터 용적률, 건폐율, 건물 높이에 이르기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 마을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지켜내고 있다.

미국형 전원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포레스트 힐즈가든은 경관협정을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 건축외장과 조경 등 마을 경관관리를 법인에서 맡고 있다.

경관협정 추진으로 아름다워진 이들 도시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경관이 도시경쟁력으로 직결됨을 반증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2009년을 디자인도시 조성의 해로 선포하고 도시 전체를 아름답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18개 동 주민들도 자신들이 사는 동네의 미관 가꾸기에 적극 나선 가운데 청사포 시범지역 선정으로 디자인도시 해운대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