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받은 감사패는 지난 2007년 8월, 부곡동에 있는 153세대 545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한보아파트가 16년간 미준공 상태였다가 구청 공무원들의 발로 뛴 행정으로 드디어 준공승인을 받게 되면서 감사의 뜻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2007년 8월 당시 한보아파트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감사패를 제작했으나 고봉복 구청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감사의 뜻만 받았다고 한다.

올해 초 구청장의 부곡2동 동순방시 주민들과 입주자대표 김판석씨, 관리소장 박경철씨 등이 찾아와 주인을 찾지 못한 감사패를 꼭 전달해야 한다고 계속 민원을 넣은 덕분에 20개월만에 성사가 됐다.

감사패에는 한보아파트 주민들의 16년 숙원사업인 준공검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데 대해 주민들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새겨져 있다.

16년만에 준공을 보게 된 한보아파트의 사례는 이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선정한 옴부즈만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에 소개돼 장기미준공 민원을 안고있는 각 자치단체에 수범사례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