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농소2동 약수동산회와 울산광역시 교육청은 9일 오후 7시 약수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울산외국어고 부지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이날 약정식에는 시 교육청 김상만 교육감과 북구청 강석구 구청장, 약수동산회 류인덕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외고 설립 추진 상황 설명과 경과보고, 약정서 서명 및 교환, 감사패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약수동산회는 약정식을 통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울산외국어고 설립을 위해 보유 토지 중 시가 80여억 원 상당의 토지76,894㎡를 기증하게 됐다.

이번 부지 기부로 외고 설립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울산 교육 발전과 지역주민과의 유대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수동산회 류인덕 회장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귀중한 땅이 울산 북구지역의 교육발전과 우수인재 육성이라는 큰 뜻을 위해 더욱 귀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하여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상만 교육감도 “약수동산회의 도움에 힘입어 울산외국어고 설립 추진이 더욱 원활해 질 것”이라고 감사를 표하며, “약수마을 주민들의 결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해 2010년 정상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수동산회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약수마을에 기반을 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결성된 향우회로, 회원 17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수동산회는 지난 2007년 4월 이사회 의결에 따라 보유부지의 일부를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5월 동산회 임원진과 농소권 주민 및 학부모를 중심으로 울산외고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울산외고 유치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4월말 착공에 들어가 2010년 3월 개교를 앞둔 울산외국어고등학교는 북구 중산동 산145번지 일원에 18학급, 45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설립될 예정으로, 글로벌 인재육성과 울산의 교육자치 기반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