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강동수산물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면서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울산시민과 타 지역의 관광객 등 10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작년 6만여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다채롭게 준비한 체험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동수산물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울산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한 제3회 강동수산물축제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울산 북구 정자항과 산하해변 일대에서 열렸으며, 화창한 봄 날씨로 가족단위의 울산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의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올해에는 기존 미역따기와 정자가자미 잡기, 장어와 대게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외에도 새롭게 돌고래 바이크와 요트를 타고 고래를 관찰하는 관경선 체험행사가 추가됐다.

잡은 가자미나 대게를 시중 소매가의 반값에 가져 갈 수 있는 가자미 잡기와 대게잡기 행사에는 5백여명의 참가자가 몰리면서 긴 행렬을 이뤘고, 폭 15미터의 수조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장어를 잡는 장어맨손잡기 체험행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민정씨(40, 강동동)는 "바다에 가까이 살면서도 직접 가자미와 대게 등을 잡아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씨는 "특히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 가족모두가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값진 체험을 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특히, 돌고래 모양의 배를 부부와 연인이 함께 자전거를 타듯 돌리며 바다를 구경하는 돌고래 바이크와 요트를 타고 고래를 관찰하는 고래관경체험행사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요트를 타고 강동 앞바다를 둘러보며 고래를 관찰하는 체험행사에 참가한 김지환씨(40.부산)는 “장생포 등 고래로 유명한 울산에서 이렇게 직접 배를 타고 바다를 보기는 처음이다”며, “내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와 꼭 한번 고래를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쪽에서는 ‘수산물 깜짝 경매’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경매사의 수신호를 맞추며 대게를 싼 가격에 구입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또, 산하해변에서는 해변을 따라 4km를 달리는 강동 몽돌해변 마라톤대회가 열려, 남녀노소 3백여명의 참가해, 현대중공업 공주표씨(51)와 서점례씨(41)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역과 전복 등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수산물 판매장과 세계풍물전시관, 수산물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행사장에도 사람들로 붐볐다.

경남 양산에서 온 홍주윤씨(31)는 "여느 축제보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많아 하루 종일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오늘 행사에 다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 내년에도 꼭 강동수산물 축제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8일 열린 개막식에는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기현 국회의원, 강석구 북구청장,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강동수산물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고, 어선 퍼레이드와 오색불꽃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북구청 관계자는 “수산물도 맛보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행사를 마련해 지역의 대표적 축제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