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은 관내 농경지에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농막, 농기계자재 보관소, 원두막 등에 대한 정비를 위해 전국 최초로「울산광역시 남구 도시지역내 농막 등 정비에 관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내 개발제한구역, 공원지역 및 농지 등에 경작인이 폐목판넬, 슬레이트, 양철판 등으로 경작에 필요한 농막 등을 직접 제작하여 무단으로 사용하고, 일부 농막에서는 취사 행위 및 가정용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주변환경을 해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농막들 대부분이 관련법규 상 건축물 또는 공작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하여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일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남구청은 우선 조례를 제정하고, 일제점검 및 주민 홍보등 다각적으로 정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농막 등에 대한 단속 및 점검뿐 아니라, 이를 대체할 가설물의 규격을 제시하고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표준 모델을 권장하여 단속 위주의 기존 정비 방식의 틀을 벗어나 해결책 대안도 함께 제시하여 구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고자 한다.

또한 예산의 범위 내에서 대체 농막 제작비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로 마련하여 제도적 지원 장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농막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미관을 저해하고 있지만, 여건 상 농경지에 농기구나 비료를 보관하는 소규모 농막은 필요한 현실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조례제정으로 기존 농막의 대체가설물로 남구청에서 디자인한 표준 모델도 권장함으로서 안전한 농기구 등 보관 및 관내 도시 환경과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고래바다 여행선을 이용한 고래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시점에서 도시 환경 및 미관을 향상시켜 보다 나은 살기 좋은 도시.깨끗한 명품도시 남구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행정 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