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입에서 이야기보따리 나와라!”

24일 오전 기적의 도서관 이야기방에서 어린이 30여명이 옹기종기 앉아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이 기울이고 있다.

이날 아이들을 위해 동화구연에 나선 김춘화(65세) 씨는 북구노인복지관의 ‘Old스승사업단’ 프로그램을 통해 동화구연교육을 받고, 어린이 도서관과 유아교육기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겉보기엔 한없이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이지만, 김춘화 씨는 2007년부터 동화구연을 해온 강사이다.

김씨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화와 관련된 아기자기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시킨다고 전했다.

이날 기적의 도서관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에서도 ‘자기자랑’이라는 동화를 다양한 소품과 함께 들려주어 재미를 한층 더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맑은 눈빛으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다들 내 손자같은 기분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북구노인복지관의 ‘Old스승사업단’은 지식을 배워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어르신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해 강사양성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어르신들이 새로운 소질을 개발하고 제2의 일자리를 찾고 있다.

‘Old스승사업단’의 일환인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기적의 도서관에서 계속 마련될 예정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