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북구지역이 토지구획정리, 택지개발, 대단위 아파트 건설 등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공기관유치 T/F팀’을 본격 가동하여 북부경찰서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10명의 팀원으로 처음 구성된 공공기관유치 T/F팀은 지난 16일 신종도 총무과장을 팀장으로 하여 관련부서의 담당공무원과 8개 동 주민자치위원장을 포함, 총 18명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공공기관유치 T/F팀은 지난해부터 북부경찰서 신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오고 있으며, 현재 신설을 대비해 경찰청과 부지확보 등을 협의 중이다.

북부경찰서 유치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공공기관 유치 T/F팀은 움직이는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해 매월 2회 추진상황을 점검하여 미진한 부분은 계속 보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북구지역은 별도의 경찰서가 없어 인근 중부 . 동부경찰서에서 분할관리하고 있으며, 북구 인구가 17만명, 연간범죄발생 5천여건, 112신고 11,779건, 교통사고 1,237건 등 치안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에서 경찰서가 없는 자치단체는 울산 북구를 비롯해 경기 의왕, 충남 계룡, 강원도 양양, 충남 태안, 부산 수영구 등 10개 지역뿐이다.

T/F팀원인 박경동 농소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관내 택지개발과 대단위 아파트 건설로 인한 인구급증으로 치안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농소3동은 쌍용아진, 달천아이파크, 코아루, 벽산블루밍 등 대단위아파트군과 7개 자연마을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지역인데다 9개소의 초․중․고등학교와 10여개의 금융점포가 들어서 있어 지구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전하며, 향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구지역에는 농소지구대만 운영되고 있으며, 북구의 지역실정과 인구수요를 감안할 때 4개 지구대(농소, 농소3, 화봉.진장, 염포)와 1개 파출소(강동파출소)로 운영되어야 권역별 치안수요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도 팀장은 19일 북구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북부경찰서 신설 예산 반영을 견의하여 국회 행안위 예산심의를 통과시켰으나 아쉽게 국회예결위에서 부결되었다”며 “울산경찰청과 부지선정 등 협의에 박차를 가해 인구 20만 시대를 대비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북부경찰서 조기 신설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봉동에 거주하는 송홍임(72)씨는 “각종 대형범죄와 굵직한 사건들이 연일 TV에서 방송되고 있어 불안한데, 인구 17만이 넘는 자치단체에 관할 경찰서가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하루빨리 북부경찰서가 신설되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공공기관유치 T/F팀은 북부소방서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송정택지개발사업지구 내, 화봉제2택지개발지구 내 부지에 각각 건립 추진 중이며,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건립 부지를 검토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