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세연 국회의원(한. 금정) 주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 부산시, 기장군 관계자 및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에 건립중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2010년 상반기 개원에 앞서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김세연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기획운영위원회 손동운 간사의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필두로 하여 문병룡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송삼종 부산시 신성장산업과장, 최현돌 기장군수, 김종순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이수용 前한국원자력의학원장, 박찬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이백천 ㈜바이넥스 회장의 지정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기장군민 및 부산시민의 염원을 반영하여 의료·관광·휴양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향후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하는 한편, 현경병(서울 노원구갑) 의원, 권영진(서울 노원구을) 의원, 박영아(서울 송파구갑), 안상수(경기 의왕·과천시) 의원, 김정훈(부산시당위원회) 의원, 이주용(경남 마산시갑), 정하균(비례대표) 의원도 참석하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현안사항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 등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조직·인사·회계 등에서 독립성 확보방안, 환율·물가상승에 따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건설공사비 증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비용부담 사안,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재원마련 대책 사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최현돌 기장군수는 “기장군은 원전 그린벨트로 인해 일대 주민 67%의 전과자가 양산되었으며, 원전 보상금을 개별보상이 아닌 동남권의학원 조성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여 국가에 다시 헌납하는 등 기장군민의 희생과 봉사로 이루어진 만큼, 기장군민의 애환을 고려하여 개원 후 직원채용시 지역민 우대 채용 및 지역민 건강검진 비용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의견을 제시하였다.

모처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과 관련하여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원자력의학원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및 한국원자력의학원 측과 지자체간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증액된 건립비용 분담비율, 예산·인사상 독립성 확보방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이러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지역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반영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73,451㎡ 부지에 304병상 규모의 병원, 암검진센터, 방사선의학연구센터, 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들어서며 총사업비 1,347억원의 투자가 이미 이루어졌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내년 상반기 준공 및 개원되면 동남권 지역주민들은 암진료시 멀리 수도권까지 갈 필요 없이 부산 기장군에서 암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2015년 꿈의 암치료기기라고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완공과 함께 방사선의학연구 및 암진료를 선도하는 첨단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