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는 지난 3월 17일 전남 완도군 관내 어업인들에게 곰피 종묘 50틀 (종사 10,000m)을 분양했다고 밝혔다.

곰피는 다시마와 비슷하게 생긴 대형 갈조류로 약간 떫은맛이 나며 무기질이 풍부해 보통 끓는 물에 데쳐 쌈이나 무침으로 먹는다.

다시마처럼 포자로 번식하는 곰피는 옆으로 길게 자란 가지, 포복지에서 새로운 전엽체가 자라는 다년생 해조류다.

더욱이 겨울에 주로 성장하는 일반 해조류와 달리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도 잎꼴몸 (엽상체)을 유지해 일년 내내 생장한다.

때문에, 전복의 먹이 해조류가 부족한 여름 고수온기의 전복대체 먹이로 곰피가 주목받고 있다. 전복의 주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본격적으로 채취하기 이전인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곰피를 전복의 먹이로 사용하면 여름철 전복 먹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곰피 종묘 분양은 완도군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전복먹이용 우량 다시마 종묘 200틀 (종사 40,000m)을 완도군 어업인들에게 무상 분양한 바 있다.

또한, 곰피 종묘를 분양할 때, 어업인들에게 유용한 곰피 양식 관리 요령도 함께 제공해 양식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해조류연구센터는 곰피 뿐 아니라 다년생 해조류인 감태 등에 대해서도 대량종묘 생산기술을 연구해 전복먹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