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 아케이드 거리에서 펼쳐지는 ‘2009 문화의 거리 주말문화행사’가 14일부터 10개월간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했다.

중구는 이날 오후 2시 중앙동 아케이드거리 KT앞 상설무대에서 중앙동 주민자치센터 색소폰클럽과 지방에서는 유일한 하모니카 연주 동호회인‘한국하모니카클럽’의 공연으로 주말문화행사의 첫 무대를 열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시작된 이날 첫 공연은 봄을 맞아 주말거리에 나선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공연을 감상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성공개최를 예고했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조용수 중구청장도 즉석에서 평소 연마해 두었던 색소폰 연주 실력을 뽐내 시민들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중부소방서 옆 중구문화갤러리 앞에서는 ‘체험행사의 날’도 함께 개최돼 중구 문화의 집 그림동아리 ‘길동무’의 작품전시와 울산미술협회 및 한국서예 퍼포먼스협회가 주관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을 ‘체험행사의 날’로 지정해 서예, 달마도, 문인화, 닥종이공예, 조각, 판화, 염색공예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날로 꾸며진다.

김모(여·23·대학생)씨는 “거리에 나오면 쇼핑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 음악공연과 아울러 평소 한번 해보고 싶었던 체험활동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들 공정 프로그램 외에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자발적인 신청에 의해 거리공연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목마름을 씻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은 주민소득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나 콘텐츠 면에서 타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실시되는 주말문화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문화예술의 힘으로 구도심의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