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화정작은도서관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정작은도서관의 사서도우미 자원봉사자들이다.

화정작은도서관이 지난 2월24일 신축 화정동 주민센터 청사 1층에 문을 열었다. 화정작은도서관은 집 가까운 곳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지역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화정작은도서관은 동구지역의 첫 '작은도서관'이라는 점 이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구청은 화정작은도서관 개관 계획이 수립된 지난해부터 '화정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도와줄 사서도우미 양성에 들어갔다. 사서도우미 전문과정 1기와 2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 가운데 희망자 30여명을 모아 화정작은도서관 사서도우미를 구성했다.

화정작은도서관 사서도우미는 한번에 두명씩 팀을 이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일주일에 1~2일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서관 개관 이전에는 도서정리와 책에 라벨붙이는 작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도서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 요즘에는 도서 대출과 반납, 독서회원 가입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화정작은도서관 사서도우미는 대부분 30~40대 동구지역 주부들로, 학교도서관에서 학부모 사서 자원봉사와 이주여성 대상 한글수업 등, 평소에도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 오던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화정작은도서관은 집 가까운 곳에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관 직후부터 이용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하교시간 직후나 화정동 주민센터 문화교실 수업시간을 전후해 특히 이용객이 많으며, 도서를 대출하기 위해 회원가입하는 사람도 하루 20~3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개관 2주만에 도서회원 가입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이용객이 이렇게 꾸준히 늘고 있는데는 사서도우미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동구청의 사서도우미 전문과정 1기 수료 회장이면서, 이번에 화정작은도서관 사서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희씨(40.동구 전하2동)는 "도서관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주말에도 개인일정을 미루고 봉사활동을 해야하지만 화정작은도서관의 이용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