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제3대학’ 2009년 제2기 입학식 열려

북구청이 퇴직자와 중장년층의 평생학습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마련한 ‘제3대학’이 두 번째 문을 열었다.

3일 오후 2시 북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마련된 입학식과 첫 수업에는 만학의 신입생 150여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제3의 인생을 위한 준비를 맞았다.

지난해 처음 운영된 제3대학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역군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한 장년세대의 노후준비와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기 수강생들은 이전의 사회경험과 제3대학에서 축적한 지식을 연계해 현재 북구 공공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 평생교육프로그램 진행보조 및 강사 등 교육 관련활동과 창업, 사회봉사활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회봉사학과의 자원봉사자 양정과정을 수료한 박영옥씨는 제3대학 수강을 계기로 사회봉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원봉사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씨는 주변사람들에게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며 태연재활원,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등 관내 봉사기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외국어회화, 서예, 차밍댄스, 요가 등 다양한 학습동아리는 졸업 후에도 수시로 모임을 가지며 주민자치의 상시적 학습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고, 인터넷 동호회를 개설하여 제3대학 학습자 간 정보교환 및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제2기 제3대학은 농소고등학교를 퇴임한 김성득 교장을 비롯한 교원퇴직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 퇴직자, 각 동 자생단체 간부진 등 다양한 신입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북구청은 지난해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대학교수와 관련분야의 저명한 전문가 등을 초빙해 수준높은 강의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지역개발학과와 사회봉사학과와 더불어 원예조경학과가 신설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예조경학과는 국내에 개설된 대학이 거의 없고, 최근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녹색성장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어 정원모집이 조기 마감됐다.

현대자동차를 정년퇴직하고 원예조경학과에 수강신청한 한 신입생은 “원예와 조경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제3대학에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노년을 알차게 준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인생 후반기 설계를 위한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준 북구청에 감사를 표했다.

강석구 북구청장은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투자하고자 제3대학을 찾은 여러분들이 바로 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라며 “제3대학을 통해 사회적응에 필요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지식 뿐 아니라 신선한 활력을 제공하고, ‘퇴직 후 삶이 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