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구청장 김두겸)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생들에게는 절약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24일 대현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특히 개장시간인 이날 10시 이전부터 교복을 구입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뤄 교복 물려입기가 경제적 관점을 떠나 하나의 문화로 빠르게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

한 벌에만 20만원을 훌쩍 넘어 어려운 시기에 가계부담을 가중시키는 교복.

하지만 이번 장터에서는 남구에 위치한 전체 30여개 중․고등학교의 계절별 교복 상의, 하의, 조끼, 셔츠, 체육복 등 3,000여벌 중 2,100여점이 무료로 판매됐고 판매 잔여분은 해당 학교에 반납했다.

또 참고서 100여점도 개장 20여분 만에 동이 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남구청은 이날 판매금액 대신 모금함을 설치해 모인 금액 808,600원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회복지 남구후원회에 기탁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두겸 남구청장은 "앞으로 아껴 입은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실용 경제교육'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여건이 더욱 성숙될 경우 교과서 물려주기 등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판매되지 않은 교복은 각 학교별로 보내져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