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주차사업은 골목단위로 주택가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고 여유공간에 녹지와 화단을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주차정책이다.

부산시에서는 2008년 처음 도입해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으나 주민동의가 필수요건인 친환경주차사업은 금정구외에는 아직 진척이 있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금정구 구서동 742-21번지 일원의 그린파킹 사업진행은 지난해 3월 대상지 선정이후 4월, 가구별 방문설득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6월에는 설계안에 대한 자문회의와 주민 최종협의를 이끌어 내었으며, 7월부터 주차공간조성과 주거환경개선 공사에 착수하여 8월 CCTV 3대를 설치한 후 10가구의 담허물기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10월 주차공간조성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이미 완료되었으나 거주 주민들의 생활편리를 위해 사업대상 가구의 도시가스 매설과 노후 상수도관 공사까지 함께 시공하게 되어 2월 13일 드디어 골목길 칼라콘크리트 포장과 벽면도색을 끝으로 친환경주차사업이 완공을 보게 되었다.

친환경주차사업 완료 후 10가구 10면의 주차공간은 17면으로 확대되었고 담을 헐어낸 공간에는 내집마당 주차장이 조성되고 각 가구별로 디지털 도어락과 2층 계단 출입 쪽문, 편지함, 국기꽂이, 인터폰, 자바라 방범창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었으며

방범과 불법주차, 쓰레기무단투기를 단속하는 CCTV가 3군데 설치돼 주민들의 안전과 환경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그린파킹 대상지역 주민인 홍극희씨는 “내집마당 주차장 조성으로 이웃간 말다툼없이 주차문제가 해결되어 좋고 담장이 허물어 진 후 이웃들과 더욱 정이 넘치고 정감있는 골목이 되었다” 며 다른 지역 주민에게도 그린파킹을 권하고 나섰다.

친환경주차사업은 주민부담 없이 전액 구비와 시비가 지원되며 주차문제로 이웃간에 얼굴 붉힐 일도 없고 무질서한 골목길 주차난 해소와 보행자의 보행권 확보에다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보장되는 1석5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금정구는 친환경주차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 사업지로 구서동 1017번지 일원의 15가구를 선정해 주민 동의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