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가 재정 조기발주의 문제점과 해법을 찾기 위해 일과가 끝난 야간에 구청장을 중심으로 토론식 점검회의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중구는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구청장실에서 조용수 중구청장과 기획감사실장, 시설지원단장, 재난안전과리과장, 교통행정과장 등 간부공무원과 실무자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사업 조기발주에 따른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점검회의에서는 옥교공영주차장 및 학성새벽시장 주차장, 울산초교 앞 주차장 등 사업비 100억원이 넘는 각종 주차장 조성사업과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대해 진행도를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중구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병영성복원정비 사업 등 문화체육과와 관련한 조기발주 사업에 대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 해소를 위한 논의를 펼쳤다.

이 같은 점검회의는 기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과가 끝난 야간을 이용하고, 일방적인 보고형식을 벗어나 토론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재정 조기발주에 대한 중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민원업무 등 기존업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기발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위해서는 야간시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거액이 투자되는 사업은 사전 행정절차 이행, 의견수렴, 기본설계, 보상, 실시설계, 착공, 준공 등 단순공사라 할지라도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족히 소요되고 대규모 사업일 경우 2~5년이 기본”이라며 “구청장과 담당공무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이 같은 재정 조기발주와 집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예방해 원활한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올해 5억 원 이상 세부사업만 해도 26개에 이르고 있으며, 상반기에 90% 이상 조기발주하고 집행은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중구는 계속해 이 같은 야간 점검회의를 통해 경제난국 극복과 민생안정 및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