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1일 동구 대왕암 해맞이 축제에서 날린 풍선이 바다를 건너 일본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시까지 날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실은 대왕암 해맞이 축제를 맡았던 JCI코리아 동울산 김지성 회장 앞으로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인 카와무라 쯔요시 씨가 취재를 위해 확인 전화를 하면서 울산에 알려졌다.

이와쿠니 시 미와 정(町) 이키가케에 사는 59세 남성 타마다 카나메씨가 1월1일 낮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눈이 쌓인 밭에 한글이 씌인 초록색 풍선을 발견했고, 머나먼 한국에서 날아온 것을 깨닫고 아사히 신문 기자에게 알렸다. 이 소식은 1월20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에도 소개됐다.

풍선에는 당시 대왕암 해맞이 축제 참가자들이 새해 소원을 적은 소원지가 3장이 매달려 있었는데,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노력한 만큼 공부 잘 되게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풍선을 발견한 타마다 씨는 "한글을 읽을 줄은 모르지만 새해와 관련된 경사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복은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왕암 해맞이 축제를 맡았던 JCI코리아 동울산의 김지성 회장은 "1월1일 아침 일출시각에 맞춰 날렸던 풍선이 무려 2000km를 날아 당일 낮에 일본 이와쿠니 시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며 "일본 이와쿠니 시에는 자매결연 JC가 있어 그 전에도 연간 서너번의 교류행사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간에 민간교류가 더욱 돈독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1월1일에 열린 대왕암 해맞이 축제에는 3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새해 일출시각에 맞춰 1만여개의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가 있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