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라면 누구나가 새해엔 한번쯤 금연을 다짐해 보지만 금연을 실천하기까지 본인의 의지대로 잘 되지 않아 작심 3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년 전 양산시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통해 금연에 성공해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직장동료,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금연을 권장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루 담배 3갑 정도를 피우는 고도흡연자였던 하영근(51) 양산시 물금읍장은 지난 1일 금연성공 2주년을 맞이해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통해 생활 자체가 자연스럽게 변했으며 하루하루가 즐겁고 활기가 넘친다며 자신의 금연성공담을 들려주며, 많은 이들이 올해에는 꼭 금연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하 읍장은 어느 애연가들과 같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담배가 도움을 준다고 믿어왔으며, 원만한 대인접촉과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담배일 정도로 골초 중에 골초였으나 남들보다 의지력이 약해 연초에 흔히들 하는 금연다짐 조차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7년 2월 중앙동장 근무시절 보건소의 찾아가는 건강체험마당 프로그램인 이동금연클리닉을 찾은 이후 금연을 시도해 보기로 작심하였으나 성공여부에 대하여는 본인도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금연을 처음 시작한 날 본인에 대한 체면과 믿음부족으로 가족과 직장동료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평소와 다르게 일찍 출근하여 담배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며 하루 종일 담배 한 개비 피우지 않고 지내면서 약간의 자신감 속에 다음날 동료와 가족들에게 금연사실을 알려 도움을 청했다.

동사무소 동료들의 호응은 의외로 높았다. “동장님 금연성공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탕을 준비해 모두가 읍장의 금연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었으며, 가족들도 의외로 하루 종일 담배 한 개비 피우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 덕분에 힘든 하루, 이틀, 1주일, 한달, 1년이 지나 2년 동안 참고 지낼 수 있었다며 가족과 직장동료들에게 감사해하고, 이제는 주변의 직장동료와 이웃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도사로 변신했다.

읍장은 금연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보건소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참여하고, 주위의 따뜻한 지지가 뒷받침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지 않아 좋고, 또한 담배의 역겨운 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주지 않아 생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도 호주머니가 가볍고 깨끗해서 좋다고 지금의 심정을 밝게 전했다.

또 금연이후 규칙적인 운동, 음악 감상 등 건강 친화적 취미생활로 자연스럽게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신체적인 건강을 되찾으면서 매사에 자신감이 넘친다며, 금연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상담과 맞춤 프로그램 이용을 제공하는 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055-392-5154~5)에 참가해보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