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공무원들이 지난달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성과상여금의 18%를 반납해 산불감시원을 확대 채용해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숲 가꾸기 사업을 확대해 특수시책화하여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해 지역 산림 정비는 물론 서민들의 녹색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숲 가꾸기 사업 참여 인력을 1단계에 당초 연인원 1만2000명에서 2배 늘린 2만4000명까지 확대하고,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최대 7만200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예산을 당초 6억여원에서 최대 32억여원까지 확보할 예정이며, 특히 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예산 조기집행에 맞춰 사업을 조기 발주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모든 도시숲을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산림욕장으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아름다운 숲 조성,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증진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올해 숲 가꾸기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1단계로 각 읍면동별로 연 인원 2000명씩을 투입, 나무에 새순이 나기 전에 집중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사업 대상지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 주변을 위주로 해 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등산로 주변의 잡목 제거, 가지치기, 고사목 및 불량목 제거, 덩굴 제거 등을 통해 나무가 제대로 생장할 수 있는 생육공간을 확보하고, 숲이라는 자연환경에서 시민들이 정신․육체적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휴양림화’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숲가꾸기사업을 확대 추진해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특히 숲을 휴양중심지로 정착시킴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심, 도로변, 하천, 산 할 것 없이 발길 닿는 곳 마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올해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50여개 사업을 추진, 모두 4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숲 가꾸기 사업 확대에 따라 올해 일자리 창출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고학력 청년실업 및 산업체 구인난 해소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올해 일자리 창출사업에는 노인일자리사업 1500여명을 비롯 공공근로사업 950명, 행정인턴 채용 19명, 중소기업 인턴채용 20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사업은 당초 739명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을 희망하는 노인 모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1540명으로 늘렸고, 공공근로사업도 지난해 480명에서 올해는 950명으로 470명을 더 늘리는 등 올해 일자리 제공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