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4시, 염포동에 위치한 꿈쟁이 공부방에서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호기심 어린눈빛으로 종이를 오려 자동차를 만드는데 열중이다.

그 옆에는 어린이들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며 만들기를 도와주는 앳된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바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과활마당’에 참여한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

‘과활마당(과학공감 활동)’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생활과학교실’과 연계하여 전국 각지 80명의 대학생들이 12개 팀을 구성해 초등학교, 아동센터, 다문화가정센터 등을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생활 속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과학의 흥미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과활마당은 14일부터 17일까지 1차, 19일부터 22일까지 2차 일정으로 각각 3박4일씩 울산을 비롯해 강릉, 안산, 안동, 전주 등 전국의 과학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전제 지원자 640여명 중 선발된 80명의 대학생참가자들은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고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염포 꿈쟁이공부방에서 과활마당 활동을 펼친 울산1팀은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과학(M), 창의적생각을 가진 과학(A), 다양한 기술을 가진 과학(T), 놀랍고 즐거운 경험의 과학(E) 이라는 의미를 가진 ‘울산Mate’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러브체커 만들기, 에디슨 따라잡기, 창의성 게임, 날아라 자동차 호버크래프트 만들기,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 관찰 등 쉽고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어렵고 따분하게 생각했던 과학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활마당 울산팀의 박미나(국민대 재학중, 25) 학생은 “과활마당이 최초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 준비와 기획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는 학생들이끼리 팀을 구성하다보니 회의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아 주로 메신저나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기본적인 몇 개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희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 직접 기획․구성하고 제작했고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프로그램 참여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번 과활마당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참여한 대학생들에게도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활마당은 이번 활동의 결과에 따라 호응도가 높을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